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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기일에 난중일기를 베끼다.

2010.11.17 18:11

약초궁주 조회 수:1638 추천:244

내 머리맡에 굴러다니는 작은 책.

난중일기.

 

 54세. 

노량 앞바다에서 전사하신 날이

오늘인지 내일인지....

 

한해전에 이미 아들이 전사했다.

그때 일기를 옮겨본다..

 

............

 

14일(신미) 맑음. 새벽 2시쯤 꿈을 꾸니 내가 말을 타고 언덕 위를 가다가 말이 실족해서 내 가운데로 떨어졌으나 거꾸러지지는 않았다. 그런데 막내아들 면이 나를 붙들어 안는 것같은 형용을 하는 것을 보고 깨었다. 무슨 조짐인지 알 수가 없다.

 

늦게 배조방장과 우후 이의득이 와서 배의 종이 경상도로부터 와서 적의 상황을 전한다. 황득중 등이 와서 보고하기를 “내수사의 종 강막지라는 자가 소를 많이 치기 때문에 12마리를 끌어갔다”고 한다.

 

저녁에 사람이 천안에서 와서 집편지를 전하는데, 떼어보기도 전에 뼈와 살이 먼저 움직이고 정신이 황난하다. 겉봉을 대강 뜯고 둘째아들 열의 글씨를 보니, 겉에 ‘통곡’이라는 두 자가 써 있다. 면이 전사한 것을 마음 속으로 알고 간담이 떨려 목 놓아 통곡했다.

 

하늘이 어찌 이다지도 어질지 못한가? 간담이 타고 찢어지는 것만 같다. 내가 죽고 네가 사는 것이 올바른 이치인데, 네가 죽고 내가 살다니 이것은 이치가 잘못된 것이다. 천지가 어둡고 저 태양이 빛을 변하는구나

 

. 슬프다, 내 어린 자식아. 나를 버리고 어디로 갔느냐? 영특한 기상이 보통사람보다 뛰어났는데 하늘이 너를 머물러 두지 않는가? 내가 죄를 지어서 그 화가 네 몸에까지 미친 것이냐? 이제 내가 세상에 있은들 장차 무엇을 의지한단 말이냐? 차라리 죽어서 지하에 너를 따라가서 같이 지내고 같이 울리라.

 

네 형과 네 누이와 너의 어머니도 또한 의지할 곳이 없으니 아직 목숨은 남아있어도 이는 마음은 죽고 형용만 남아 있을 뿐이다. 오직 통곡할 뿐이로구나. 밤 지내기가 1년처럼 길구나. 이날 밤 9시경에 비가 내렸다.

 

 

.........

31세 말에서 떨어져 골절

32세 겨우 무과합격 군관됨

       훈련원 봉사, 수군만호.

42세 파직되어 백의종군하다가...

      집에서 쉼-즉 백수였단 말씀 ㅠㅠ

47세 전라좌수사

48세 임진왜란. 거북선완성-7년 전쟁시작

      옥포해전 당포해전 한산해전 부산해전에서 승첩

    

..

49 삼도수군통제사

53세  원균의 모함으로 파직하옥 ..곤장 맞고 압송.

     다시 출옥하여 권율장군막하 종군

    어머니상과, 아들 면이 전사

    다시 삼도수군통제사

 

54세

......명나라 연합함대를 결성함

      남해 노량앞바다에서 새벽

      마지막 전투에서 적탄에 맞아 순국함.

 

~~~~이런걸 순국이라 하고. 영웅이라 받들며

          훈장을 추서하고 국립묘지에 모시는거!

 

    이순신은 남들이부러워하는 출세의 길을 간게 아니다.

    그럼에도 부러워 배아파 죽는 무리들이 많았다.

    적의 손에 돌아가지 않았으면 살아도 벌을 면치 못했으리라.

    임금부터 토사구팽하려고...비겁한 왕이 그의 인기와 승전을 시기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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