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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좋게 만들려 애쓰지 마라.ㅠㅠ.2010.10.08 15:44
최선생님이 죽음을 택하셨다. 행복전도사- 국문과출신 카피라이터 남편의 시업실패후 밥벌이를 해야했던 최샘. 남에게 하고싶은 말이 아니라 자기가 듣고싶은 말-행복 그거 얼마예요.... 그 카피로 성공 하게되었다.
폐와 심장에 지병을 앓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통증이 극심해서 약의 도움과 삶의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웠던 것같다.
행복을 구호처럼 외우고 살면서 내면의 풍경은 어떠했을지. 병에 압도당해 자신의 실체에서 멀어지는 말과 글을 되뇌일수록 안으로는 괴리감에 분열에 떨었는지도 모른다.
TV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은 연예인과마찬가지...보여주는 꾸미는 삶을 살게 된다..
쌩쌩한 모습으로 아픈내색도 하지않고 더 명랑 쾌활하게...그렇게 우리에게 보여주기만 하고
정작 자신의 고통과 힘듬을 표현한다는것은 대중을 배반하는 일이라고 여겼을지도 모르는일. 나 마니 아퍼...힘들어 우울해...죽도록 힘들다고 밀이라도 편히 할수잇었으면 어땠을까 이렇게 말해도 되는데.
오늘, 아침 비보를 접하고는 나 역시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척하고, 옳은말만 하고, 가식과 수식의 삶을 사는건 아닌가하고.
인생, 좋게 만들려 애쓰지 마라 - 백전노장 톨스토이가 한말
왜냐구? 인생은 이미 좋은거니까.
오늘, 일도 손에 안잡히고 눈물만 그렁그렁하다. 에잇 술이나 한잔ㅠㅠ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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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샘도 넘 힘드신 것 아닌지 걱정이...
울엄니 생전에 서글픈 목소리로 자주 하시던 말씀.
"거미새끼들은 제 어미 살 파먹고 자란다던데
내새끼들도 꼭 거미같어야...."
거미알처럼 전국사방에 새끼 흩어놓고
사시는 울샘.
오늘 약에 떡에 수세미에 받아들고는
'니미럴...오늘이 내 생일이었던가...'
샘한테
거미새끼인 것만 같아서 눈물이 왈칵합니다.
샘 우리 나쁜사람으로 오래오래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