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들어는 봤나? 지뢀총량의 법칙 -1-

2010.09.18 09:57

약초궁주 조회 수:1672 추천:186

들어는 봤나? 지뢀총량의 법칙

나는 뉴욕이 하나도 안 궁금하다.

남들이 하도 멋지다고들 하니까 도대체 이유가 뭔데?

그리고 비행기표를 사놓았다.

도데체, 난 왜 좋아하지도 않는 뉴욕을 가려고 하는걸까?

1 놀고 싶어서

2 돈이 튀어서

3 세계 제 1의 도시라니까

4 궁금해서

5 열등감 해소차

웃기거나 말거나.

정답은 5번이다. 내가 생각해도 어의상실이다. ㅋㅋ

올 추석 연휴가 중간에 걸쳐있어서 금토를 땡땡이치면

길게 여행을 갈수있을 절호의 챈스다.

사실, 딱히 미국을 갈 이유도 없다.

빈한한 집안 출신인 나에겐 미국에 방문할 일가친척도 없다.

가난해도 용감한 가문에선 이민두 잘가더만..쯔쯔

 

 

긴 휴가가 생기면

아직 못가본 나라가 몽고 이란 터키 영국. 러시아. 호주.

스페인. 멕시코 등등

쌔고쌔게 많은데 맘을 접고

뉴욕을 가기로 결심했다.

 

 

나는 비행기 잘 못탄다. 잠도 못자고, 몸은 저리고,

숨도 캑캑 약간의 폐쇄공포증으로 안절부절 생고생이다.

영어도 읽는것은 하는데 말로는

못한다. 유창한 한국말로 잘난 척 하는 내속에는

외국어젬병인 부끄럼쟁이 소심명호가 숨어있다.

키는 작고 힘은 없지..덩치 큰 외국인들 보면 무셔워 ㅠㅠ

이런 걱정들이 나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젠 그만 그러고 싶다. 떠나고 싶다.

여기서 강화올레 , 제주올레 걸었듯이

낯설고 물설어도 나와 다른 사람들 동네를 구경가고 싶다..

이상한 질문을 받았다,

강화올레를 가보겠다는 사람들에게 그림지도를

주자, 이렇게 묻는다.

“강화도에 주차 할 데 있어요?”

한번 들을 때는 그냥 웃기는 질문도 다 있다고 했는데

다른 사람이 또 묻는 것이다.

“주차할때가?... 아니 섬이 얼마나 큰데

아무데나 대면 주차장이지. 설마 차 댈데가 없을까봐

못떠날까. 푸하핫“

 

 

이런 대답을 해놓고 퍼뜩 깨달았다.

나 역시, 가보기도 전에 걱정부터 하는 똑같은 겁쟁이라고.

‘ 공항에 밤 늦게 도착하는데 어떻게 민박집 찾아가나.’

‘ 택시운전사가 나를 민박집에 잘 데려다 줄까’

‘밤중에 건물들 불은 다 꺼져있을텐데...내려줘도 집을 어케 찾나.‘

‘지하철을 타야 하는데 알아듣지 못해서 어떻게 내리나...’

오만가지 걱정하느라 비행기표 사놓고도 한숨만 쉬었다는 거.

기쁘고 설레긴커녕 숙제라도 떠안은 듯 부담스러워 했다는 거.

 

 

오바마 하는 짓이 영 맘에 안들고 (으이구 속터져)

미쿡다녀온 사람들의 미제자랑이 안부럽고

빌딩숲,건물구경, 쇼핑몰 영취미없고

빵 잘 못먹었지만. 우야겠노.

박물관으로 미술관으로 시장으로

하루종일 걸어야겠다.

 

 

 8월이 되자 영어학원에 등록한

고군분투기는 투비컨티뉴드 낄낄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1 장미빛 인생을 노래하라. [1] 약초궁주 2010.10.13 1688
400 돈주고 저주를 산 미스김 (작은책 김현진) [1] 약초궁주 2010.10.12 1837
399 인생...좋게 만들려 애쓰지 마라.ㅠㅠ. [8] 약초궁주 2010.10.08 2173
398 로또 임신 추카추카^&* [1] 약초궁주 2010.10.06 1627
397 희망.... [2] 약초궁주 2010.10.03 2287
396 어떤 뇨자의 이력서^^ [1] 약초궁주 2010.10.02 1711
395 도둑년 (작은책...김현진칼럼) 약초궁주 2010.10.01 1566
394 인생이 허기질때 바다로 가라 file 약초궁주 2010.09.29 1528
393 미스 김의 하루 (녹즙아가씨 2탄.김현진, 작은책) 약초궁주 2010.09.28 1838
392 유지나의 씨네콘써트-놀이인간으로 살기 [1] file 약초궁주 2010.09.28 2157
391 들어는 봤나, 지뢀 총량의 법칙 -2- [6] 약초궁주 2010.09.18 1932
» 들어는 봤나? 지뢀총량의 법칙 -1- [1] 약초궁주 2010.09.18 1672
389 여친에게 할말. 못할말 ㅋㅋ [1] 약초궁주 2010.09.17 1673
388 미안하고...고마워요. [2] 약초궁주 2010.09.16 1494
387 추석연휴...28일 화욜 출근합니더 약초궁주 2010.09.15 1798
386 다행과 감동--생각하기 나름 [3] 약초궁주 2010.09.14 1511
385 진실을 원해? 쟤는 말이 없는게 흠이야. [1] 약초궁주 2010.09.11 1723
384 실타래 1-1 [1] 바우꾸리 2010.09.10 1516
383 김어준 김진애 인터뷰 계속-더 웃김 푸하하 약초궁주 2010.09.10 1879
382 김어준인터뷰-김진애의원편 개그프로보다 폭소~~~ [1] 약초궁주 2010.09.10 1746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