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동창홈에서 퍼온 글)
장끼가 까투리를 만났다.
둘은 이내 사랑에 빠졌다.
장끼는 까투리와 함께 새들의 사제인 올빼미를 찾아갔다.
장끼가 말했다.
"저희는 결혼하고자 합니다.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올빼미가 물었다.
"둘이 다투어 본 적이 있는가?"
장끼와 까투리는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올빼미를
쳐다보았다.
"심하게 다투어 본 적이 있느냐고?"
장끼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다투다니요?
우리는 사랑하고 있다니까요."
올빼미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말했다.
"진정으로 한바탕 다툰 일이 있은 다음에 둘이서
다시 오게.그때 가서 자네들의 결혼을 허락할 것인지
결정하겠네."
까투리가 대꾸했다.
"다투면 헤어지는 거지,
결혼은 왜 합니까!"
장끼와 까투리가 떠나고 난 뒤
곁에서 지켜보던 산비둘기가
올빼미한테 물었다.
"왜 다투어 보고 나서 오라고 하십니까?
결혼은 사랑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까?"
사제 올빼미가 먼 산을 바라보며 말했다.
"결혼은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사랑 못지 않게 화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지.
함께 사는 데는 '사랑해'라는 말보다도 '미안해'
라는 말이 더 중요하다."
~~~~안싸워 본사람은 세상에 없을터.
그것보다 더 중요한것은
안화해해본사람은 말을 하지 말라고 하는거다.
추석.
여행을 떠나는데.
맘에 걸리는 환자 두분.
전화와 문자보내도
응답이 없다,
치료결과가 좋지 않아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
부디 무사하길...빌며.
사랑하는것만큼
치료 잘하는 능력이,
화해능력이 커졌으면
좋겠다.
그대들 모두
미안하고.,..고마워요.
사랑 못지 않게 화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지.
함께 사는 데는 '사랑해'라는 말보다도 '미안해'
라는 말이 더 중요하다."
==>랄라는 진탕 싸우고 혐오하고 거부하고 그러면서 한가닥 남아있는 미안함으로 다시 살고 그러고 있네요. 무조건 참아주고, 무조건 자기주장 죽이는 것이 아니라 비꼬지 않고 자기 감정 솔직히 상대에게 전달하는 기술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어요. 제 감정만 잘 전달하면 되는데 늘 배배꼬아 전달하다 보니 역효과 나더라구요. 슬프면 슬픈대로 화나면 화나는대로 속상하면 속상한대로 더도 덜도 말고 그대로 상대에게 잘표현하여 상대가 자신에게 무례하지 않도록 해야겠어요.
쌤 약 먹으면서 옆구리 통증 왼쪽아래 가슴 통증도 멎고 있어요. 전 이리 마음 조절 못해 아픈저에게 쌤이 계셔 늘 다행이다 그리 생각합니다. 쌤 없으셨으면 어쩔뻔했어요. 가슴이 까맣게 타서 죽게 되지 않았을까!
쌤!!
쌤 혼자 짝사랑한다고 다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관계엔 늘 일방통행이라는 것은 없지요. 주거니 받거니 쌤이 정성을 기울이는 것 만큼 상대도 쌤의 마음을 알고 샘을 신뢰하면서 자신을 열어야만 치유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겠는지요.
일방통행적 치유에 너무 지치지 마시고, 추석연휴 다 비우고 온전히 선생님 자신이 되어 돌아와 주세요. 그래야 이 랄라 또 진창이 되어 쌤을 찾아가 비비고 치유되고 세상 살아가지 않겠는지요.
쌤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