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요리- 아버지의 오징어 볶음 1

2010.03.04 17:15

약초궁주 조회 수:1872 추천:235

요리- 아버지의 오징어 볶음

 

살아계시면 80이 넘으셨을 우리 아버지.

1960년-70년대에는 부엌에 들어가는 남자

거의 전무인 시대였다.

 

미식가인 우리 아버지는 남의 시선 아랑곳하지 않고

요리만들기를 즐기셨다.

궁금하면 물어서 배워오고

엄마한테 이리저리 해보라고 성화셨다.

 

겨울이면 도루묵을 한초롱 사오시고

동태한짝 가재미한짝...

엄마는 일거리 갖다 안기는 아빠가

미워 죽을지경이셨을터.

마당에 겨우 수도인 집.

한옥부엌 문지방은 높은데

연탄불과 석유곤로 하나로 지지고

볶아 내려면 짜증도 나시겄지.

 

빨랫줄에는 꽝꽝 언 내복과 함께

언제나 동태와 달려잇고

가재미는 채반에서 눈과함께 꾸덕꾸덕

말라가고....

 

아차 오징어 이야기는 채 꺼내지도 못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64 [re] 입다물고 꽁하기전략은 무지! [3] 약초궁주 2010.01.21 1724
1163 박재동샘의 새해선물 (보시구 따라하슈~) [2] file 약초궁주 2010.01.25 2003
1162 춤바람 새해선물 속편(박재동) [2] file 약초궁주 2010.01.26 2154
1161 유학생 불임증 신드럼 [3] file 약초궁주 2010.01.28 2216
1160 [장철학정명원육효방] 태평양을 건너 봄이 오는 소리 file 장철학정명원 2010.01.29 2184
1159 나는 질투한다. 고추를!!! [3] file 약초궁주 2010.02.02 2113
1158 우리는 질문 하려다 사라진다.... 약초궁주 2010.02.03 1791
1157 설날에 걷고 싶은 '철학의 길' [6] 약초궁주 2010.02.03 1982
1156 2월 9일 휴진 안내 --내시경 첫경험 [5] 약초궁주 2010.02.04 2054
1155 새대가리(정혜신 마음에세이).... [1] file 약초궁주 2010.02.10 2145
1154 너는 누구에게 물어보았니 ....하나. 약초궁주 2010.02.11 1724
1153 너는 도데체 누구에게 물어보았니...둘 [2] 약초궁주 2010.02.11 1724
1152 봄을 기다리는 녀심? [5] file 약초궁주 2010.02.17 1978
1151 마인드 수술계획 있으신분은~~ [4] 약초궁주 2010.02.25 1722
1150 요리- 차실장의 월남쌈 [2] file 약초궁주 2010.03.02 2271
1149 아픔.... [1] 약초궁주 2010.03.04 1545
» 요리- 아버지의 오징어 볶음 1 약초궁주 2010.03.04 1872
1147 요리-오징어 잡채 김치볶음. 으허허 [4] 약초궁주 2010.03.04 2237
1146 정혜신의 그림에세이-시정강박 약초궁주 2010.03.10 1976
1145 요리 고추장담그기와 천일염 [2] file 약초궁주 2010.03.10 2293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