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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선생님 전 상서

 

작성자 최장재희 (http://bokdg.com)

 

 

난 선생님 앞에서는 늘 잘난 척을 한다.

마음 깊이 순종이야 하지마는 일단 잘난 척을 독박으로 한다.

 

제가 작명을 얼마나 잘하는데요오...

주역과 육효는 또 어떻구요오.... 헷... 쿄...

하고 나면 얼떨떨 들어주시다가 껄껄껄... 웃으신다.

현대판 선생님이시다.

 

선생님도 여러 타입이 있다.

(선생도 사람이니꽈!)

 

백수(百壽)가 다 되어 영면하신 백양선생님껜 잘난 척 보단

외려 협박을 주로 했다.

아이고 맨날 학생들을 꾸짖으면 누가 배우러 오노...

하이고 안즉 밥도 안 잡숫고 수업을 하시면 누가 배우노...ㅉㅉ...

우린 가방 싸가지고 다 집에 가삘낍니다, 마 알아서 하이소!

요딴 식으로.

 

그렇게 밖엔 효도할 길이 없었다.

 

어릴적 내 아버지께도 못했던 어리광을 어디가서 누구에게 한단 말인가.

돌아가셔서 볼 수도 없는,

그래서 꿈에서도 보고지는 어무이한테 하겠나.

지나 내나 덜떨어진 내 자식한테 하겠나.

 

100수 다 되신 백양샘께는 감히 협박을 하며 이 생명 함께 왔고

70 넘으신 평석샘껜 잘난 척을 하며 재롱 떨며 추석을 맞아 여기까지 왔다.

 

위대하신 선생님의 말씀도 쓸 말이 있고 못 쓸 말씀도 있다.

(각자 형편따라 하시고...)

 

그 말 밖엔 달리 할 말이 없기도 하고

(되풀이)

 

그 말 외에 기찬 말씀을 주실 때도 있다.

(정보)

 

중복(되풀이)되면 그러려니...

첨 듣느니 하고!

 

기찬 말씀은 가끔 기대하거라.

(뭘 더 바래?)

 

그것이 우리 제자의 미덕이다.

선생님, 스승의 살을 발라 먹고 뼈를 깎아 먹고도

효도하려면 안즉 멀었데이.

 

굿데이.

해피데이.

 

하고 만데이.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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