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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쇼크? 출산율 조크겠지
[101호] 2009년 08월 17일 (월) 11:23:02 조은미 (자유 기고가)

사상 최악의 ‘출산율 쇼크’가 온다고 한 신문이 8월9일 보도했다. 가임 여성 인구가 급감하고 불황에 결혼과 출산도 타격을 입었으며 여성 1명이 1명도 안 낳는 0점대 진입이 시간문제란다.

 

노상 정부가 하는 말이 저 말이요, ‘출산율’ 이야기에 귀에 더께가 덕지덕지 앉았는데, 정말 웃기고 누워계셨다. 출산율 0점대라고 당최 누가 쇼크를 받는단 건가?

 

산부인과? 그렇게 태어난 애들을 좀 있으면 88만원도 아니고 44만원에 써먹으려고 안달인 회사들?

툭하면 ‘출산율’ 타령이다. 어디 대지진이라도 나서 사람들이 깡그리 돌아가신 양 호들갑을 떨기에, 큰일 났나 싶어 화들짝 놀라 들여다보면 오나가나 ‘출산율’ 타령이다. 인간들이 애를 안 낳아, 대한민국이 당장 망할 듯 요란이다. 이것도 따지고 보면 애를 안 낳는 것도 아니요, 두 명씩 안 낳아서 문제란다. 그러니까 늘어야 하는데 줄어서 문제란다.



아니, 언제는 좁은 땅덩어리에 인구가 너무 많아 문제라더니, 그래서 이렇게 경쟁도 심하고 난리라며 인구 많은 탓을 하더니, 이제는 인간이 줄어서 문제란 건가? 어쩌다 태어나 지금 사는 사람들도 살 집이 없어 난리인 판에, 인구는 더 늘려서 어디다 재우려고 이러시나? 삼면이 바다니까, 아니지, 대통령 말씀에 따르면 사면이 바다인 나라니까 널린 바다를 메워서 거기에 라면 박스 쌓아놓은 것 같은 아파트라도 지어주시겠다는 건가? 물론 그 아파트를 짓는 건, 널리고 널려서 싼값에 일하는 인간들이고?



미안하지만, 그런 말에 “어머, 큰일이야. 나라의 장래가 위태로워. 얼른 애를 숨풍숨풍 낳아야겠어”라고 말할 바보는 없다. 뇌에 구멍 뚫리지 않은 이상. 싼값이라는 미국산 쇠고기 살 돈도 없는데 무슨 애를 낳으란 건가?

   

급식비도 없어 초등학교를 굶으면서 다니다 어렵게 대학에 들어간다 해도 젊은 뼈가 오그라들게 아르바이트를 뛰어도 등록금은커녕 생활비도 벌기 힘들다.

 

 

 그런데 등록금 대책이랍시고 이 정부 가라사대 ‘대출’하란다. 대출이 대책이라니? 참 고생이 많으시다. 전 국민의 빚더미화를 위해 오늘도 머리 굴리시느라. 아무튼 빚더미를 부여안고 졸업하면 뭐 하나? 취직할 데는 눈을 씻고 봐도 없거나, 있어도 그나마 낼모레 잘릴 데나 88만원짜리다. 그걸로 대출 빚, 퍽이나 갚겠다.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다. 그런 판에 얼른 결혼해서 애 많이 낳으라니? 우리가 식용 돼지인가? 새끼만 많이 낳으면 되게?

출산율 쇼크라는 말에 한 누리꾼이 말했다. “노예는 노예가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노예 주인들만 걱정할 뿐이다.”

출산율 쇼크? 지나가던 코끼리가 웃겠다. 쇼크가 아니라, ‘조크’겠지. 출산율 타령 좀 그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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