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동상이몽-정혜신의 그림 에세이

2009.08.05 11:10

약초궁주 조회 수:1534 추천:116

연애의 현장에서 ‘이담에 돈 많이 벌어줄게’라는 오빠의
목소리는 단호하고 달콤합니다. 하지만 결혼생활의 현장에서
‘오빠가 많이 벌어준다는 게 이거였어?’라고 묻는 여자의
목소리에는 실망과 피로감이 가득합니다.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 는 상투적인 화두를 잠시 미루고
돌이켜보면 그들은 ‘많이’의 기준을 구체적으로 합의한 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내 기준으로는 충분히 많은 상태이지만
상대편 눈높이에서는 택도 없는 수준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서로서로 억울한 기분이 들 수밖에요.



작전을 앞둔 특수부대원들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자기 시계의
현재 시각을 팀원들과 통일시키는 일입니다. 그래야 몇시 몇분
작전 개시라고 말할 때 착오가 없으니까요.



일 시작 전에 매사를 꼼꼼하게 따지고 의심하는 것은 피곤하고
재미없는 동시에 소모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 관계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삑사리는 소통 전에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에
충분하게 집중하지 않고 그 결과 공유와 공감의 통로가 막혀서
생기는 문제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통로가 막혀 버릴 경우 상대방이나 나나 각자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결과는 모두가 억울합니다.



요즘 ‘그건 니 생각이구’라는 한 개그맨의 리드미컬한 멘트가 은근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그런 동상이몽 류의 억울함을 토로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는 하나의 증거일지도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6 내 목에 고삐를 걸지마라~ [4] 약초궁주 2008.12.04 2123
205 잊혀지지 않아서~~ [6] 약초궁주 2010.04.24 2125
204 소녀의 일기 (한의원 방문기) [2] file 약초궁주 2020.01.15 2133
203 새대가리(정혜신 마음에세이).... [1] file 약초궁주 2010.02.10 2145
202 유지나의 씨네콘써트-놀이인간으로 살기 [1] file 약초궁주 2010.09.28 2149
201 애정이 속박이 되지 않는 공동체 (윗글 답글) [2] 보아 2008.12.06 2151
200 어떤 선비의 염장질~ [1] file 약초궁주 2013.03.22 2153
199 춤바람 새해선물 속편(박재동) [2] file 약초궁주 2010.01.26 2154
198 아파트 꽃나무이름알기 올레 (김은수샘) [2] file 약초궁주 2013.04.30 2162
197 강화올레, 세대기행 강민아 2010.04.12 2163
196 [작명개명]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장철학정명원 2010.01.02 2163
195 이순신 장군의 병증에 관하여~~ [1] 약초궁주 2009.04.04 2166
194 추석담날(10월4일) 강화올레 갈려는데 이선영 2009.09.28 2169
193 엄마야~ 아버지야? 약초궁주 2009.01.30 2171
192 인생...좋게 만들려 애쓰지 마라.ㅠㅠ. [8] 약초궁주 2010.10.08 2171
191 강으로 못가면 '낙동강 사진전'이라도 가보자. [6] 약초궁주 2010.04.02 2172
190 주문한 책 두권이 왔으나..머리속엔 그녀 생각이.. 약초궁주 2008.11.28 2173
189 거스름돈 사기당할뻔 ㅋㅋ [3] 약초궁주 2009.12.23 2175
188 [사주명리 주역방] 아시나요? 장철학정명원 2009.07.27 2177
187 강화. 새들도 명상을 하는 섬 (여성신문) file yakchobat 2008.10.16 2181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