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정혜신의 그림에세이-자기 가치감

2009.07.09 10:10

약초궁주 조회 수:1830 추천:239

더할 수 없이 신산한 살이를 견뎌온 50대 남자가 자신의 어린 시절과
관련해 아직도 품고 있는 한 가지 의문은 잿빛 울음에 가깝습니다.
다섯 살 때, 아버지 없이 행상을 하던 어머니가 6남매의 다섯째인
자신을 잠시 보육원에 맡겼는데 그의 의문은 그 부분에서
되돌이표처럼 무한 반복됩니다.


‘왜 나만?’

맞벌이를 해야 하는 부모 때문에 엄마 아빠와 함께 사는 동생과
떨어져 유년기를 지방에 있는 할머니 집에서 보낸 한 여중생의
현재 진행형 의문 또한 깊고 아립니다.
‘왜 하필 나를?’



상황적 요인을 몰라서 생기는 의문이 아닙니다.
알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겠지요.
자신이 가치있는 존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생기면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비관적 상황에 처한 암환자의 투병 의지를 북돋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환자 자신이 가치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라지요.



개인적 경험에 의하면, 자기 가치감을 확인하는 제일 쉬운 방법은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사실을 실감하는 것입니다.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꽃이나 애완동물 같은 경우에도
자기 가치감을 확인하는 효과는 동일하던걸요, 저같은 경우엔^^

 

~~~~~~~~~~~

 

비오는 날은 환자가 없다.

유비무환.

 

음악을 크게 틀어놓구.

......

 

이런날 집구석에 들어앉아

빈대떡이나 부쳐먹어?

아니..낡은 티셔츠에 반바지 입고

빗속을 달려 공원 한바퀴.

 

마음이 저혼자 달려나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84 쿠바 할머니가 만든 씨앗 목걸이~~ [2] file 약초궁주 2020.02.20 160
1283 월욜 강의 있으면 일욜은 몸조리 ㅋㅋ 약초궁주 2019.06.07 161
1282 남편은 못바꿔줬지만..생각 바뀌니...웃더라. 약초궁주 2019.11.13 161
1281 창덕궁 후원과 서울소리박물관~~~ [1] 약초궁주 2020.02.11 161
1280 그의 손 --정희성 시인 [1] 약초궁주 2019.05.03 162
1279 간헐적 단식중에 백두산, 영화를 보고나니..~~~ [1] 약초궁주 2020.01.07 162
1278 감자를 보는 것....이기성 [3] 약초궁주 2019.07.24 164
1277 트라우마에 사로잡혔을때는~~ [1] 약초궁주 2019.11.01 164
1276 명호 호프집 개업???? [2] file 약초궁주 2021.07.16 165
1275 습관은 못 말려유~~~ [2] file 약초궁주 2021.07.16 165
1274 익명의 사랑. 이연주 시~~~ 약초궁주 2019.04.03 166
1273 바지 만들기~~여름바느질 [2] file 약초궁주 2019.09.04 166
1272 휴지에게 사랑을 배울때~(사랑을 배워야) [1] 약초궁주 2019.09.05 166
1271 산길...재주가 걷는것 뿐이라. [1] file 약초궁주 2019.03.26 167
1270 산책자...아내가 두부 한 모 사오라면 ㅎㅎ 약초궁주 2021.06.11 167
1269 잡곡밥 시집살이~~ [2] file 약초궁주 2019.11.05 168
1268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뤼얼리? [2] 약초궁주 2020.06.16 168
1267 낙산 걷다가 만난 마릴린 몬로~~ [2] file 약초궁주 2019.12.18 169
1266 6 토욜, 휴진안내...올레 다녀올게요. 죄송^^ 약초궁주 2018.10.04 170
1265 매실 담글 철이닷..(체질에 따른 차) [4] file 약초궁주 2019.06.27 171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