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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읽고!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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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읽고나니 땡기는 건?2009.06.18 14:07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루게릭 병에 걸린 모리교수에게 옛 제자 미치가 찾아간다. 이후 화요일마다 죽음을 준비하면서 두사람의 대화는 이어진다.~~~
“내가 죽어간다니까..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져주네. 사실은 나를 다리로 생각하는 것 같아. 완벽하게 살아있는것도 아니지만 명백히 죽은것도 아닌 중간쯤에 있는 존재..‘.
‘죽어가는것은 그저 슬퍼할 거리에 불과하네. 불행하게 사는것과는 달라.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 중에는 불행한 이가 아주 많아 무엇보다 우리 문화가 인간들이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게 하네. 굳이 그것을 따르려 하지 말게. 그것보담 자신만의 문화를 창조하게.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못해서 그들은 이런 상화에 처한 나보다 훨씬 더 불행하네“
다리서부터 마비가 진행되어 휠체어에 앉아 손움직이기 힘들어 남이 밥을 먹여줘야 하고 소변 볼때도 잡아줘야 하는 상황. 앞으로는 궁둥이를 보이고 닦아줘야 하는 상태의 모리교수
‘아침이면 아직 움직일수 있는 몸의 부분들을 만져보고 손가락을 움직여보고 잃은 것들을 내가 죽어가는 것을 슬퍼하고 울기도 하지. 그런 다음에는 멈추고 내 인생에서 여전히 좋은 것들에만 온 정신을 집중하네. 작별인사 할 시간을 갖게 되니 멋진 일이기도 해“
모리선생님이 미치에게 던지는 물음들~~~
-당신 마음에 가장 걸리는 것을 말해봐 -좋아요. 이제 당신의 신념에 대해 얘기해봐요. -마음을 나눌 사람을 찾았나. -지역사회를 위해 뭔가 하고 있나 -마음은 평화로운가 -최대한 인간답게 살려고 애쓰고 있나
미치가 모리선생님에게 물은 것들~~~
-죽을 준비는 어떻게 하나요?. -두려움.... -나이가 든다는 것.... -탐욕.... -결혼.... -가족.... -사회.... -용서.... -의미있는 삶...
모리 “어떻게 죽을지를 배운다면 어떻게 사는지를 배우는거야 나는 매일 어깨위에 작은 새를 올려놓고 묻는 거야. 오늘이 그날인가. 나는 죽을 준비가 되었나.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원하는 사람으로 살고있나. 그걸 알게 되면 야망대신 <영혼>이 파고들 자리가 생기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을 나눠주는 법과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 자기에게 생의 목적과 의미를 주는 일을 창조하고.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공동체에 헌신하고 바치는거.
-사랑이 언제나 이긴다네 -사랑이야말로 유일하게 이성적인 행동이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것>은 없다는 거.
~~~자기개발서나 씨크릿이나 긍정의 주문보다 명상보다
이 책을 읽는것만으로도 확 깨치고 열리는 경험을 한다.
호수에서 혼자 물장구 연습을 하는 어린 오리처럼
불안과 두려움속에 날개를 퍼득이는 영혼들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초강력 주문을 심어준다.
만약, 내가 기력이 쇠잔해지고 아플때
머리맡에 두고 읽고 싶은 책을 하나만 고르라면.
누군가 병문안을 와서 책을 읽어 준다면
모리선생이 한 말을 읽어 달라고 싶다.
우리 어머니가 읽어 주시면 참 좋을텐데.
그분의 한과 분노를 녹이고 가실수 있을테니까.
공부와 취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읽는다면 참 좋겠다.
죽음의 이야기 속에서 역설적으로
'인생은 요렇게 얼마든지 쉽게 잘 살수 있겠구나'
안도하고 안심하고 빙그레 웃게될테니까....
책을 읽고나니 땡기는건?
얼렁 미역국한의원 해야겠다.
책이 가득한 공간에서 미역국밥을 먹으며
느긋하게 책을 보며 여러분과 같이 놀고 싶당!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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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살수있는 힘을 준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장례식장에서 내가 살아있다는 강력한 느낌을 받아서 고인에게
죄스러움을 느껴 괴로웠던 기억도 있고 ....
언젠가 딸아이가 크면 꼭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