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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궁합] 다시 타오르기 어려우니2009.06.15 14:45 [사랑과 궁합] 다시 타오르기 어려우니
작성자 최장재희 (http://bokdg.com)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 황진이 -
벽계수는 과연 이 시에 반해서 황진이와 조우를 하였을까?
황진이의 시(인물과 재주)에 반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숨겨진, (체면때문에? 튕기는 거야?) 차마 드러낼 수 없는 욕망을 황진이가 눈치 팍 채고선 자연스레 자리를 깔아주는, (시를 통한 배려) 벽계수의 체면을 세워줌과 동시에 맘 편하게 해주는 시 한 수가 원동력이 되었을 뿐이라고 본다. (철퍼덕 엎어지지 않고 한 번 튕겼다는 공증 + 황진이가 구애했다는 벽계수 자신의 값어치, 즉 체면)
실은 벽계수도 황진이와 조우를 해보고 싶으나 이런저런 체면 때문에 자존심 세우려고 센척 하다가 황진이의 '시' 한 수가 공증서가 되었으니 그만 못이기는 체 그녀의 품에 철퍼덕 엎어졌을 것이라 본다.
그래서 뭐 벽계수가 손해 본 것 있나?
.........
사그라진 재는 다시 탈 수 있으나, 사람의 식은 마음은 다시 타오르기 어려우니, 지금 사랑하자는 자. 후회없이 타오르기.
그에게 화내지 않기. 자신에게 더욱 화내지 않기. 지금은 타오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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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