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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읽고!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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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술친구들과 함께하며2009.01.13 11:38 요즘 나의 생각도 보아랑 비슷하다.
주위에 포진해있는 겁나 쎈 술꾼 온냐 오빠 동상들.
한 삼년 전까진 잔소리깨나 했다.
직업적 근무의 연장으로, 염려로.
중풍에 성인병 전시장인 가족력에 급사한 아버지를 둔 딸로선
그래야만 하는 일이었고
영업한다고 매일 술을 퍼머시는 남동생. 결국 심각한 위장병을 얻고 고생깨나
하는걸 보면서도 그랬고.
이젠 나도 지치고 한편으론 몸조심하면서 살금살금 재미없게 살면 뭐하나
오래 살면 뭐하나. 그런 엉뚱한 합리화도 하고.
다 지몫의 길을 가는건데, 내 속 편하자고 걱정하는건 아닌가.
내가 직무유기 안했다는 합리화 하려고 잔소리 하는게 아닌가.
. .. 그러다가 문득 내 삶에 금지와 억압 방식을 걷어 차고 싶어졌다.
맥주를 소주잔에 마시는 쪼잔함도 (진짜 맛있기는 한데 받는 사람이
싫어하고..또 수시로 따라줘야 해서 엄청 바쁘다) 비난받다보니
밀고나갈 힘이 없는거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말한다.
언니가 나만나서 늘은게 바로 술이야.
병아리 오줌처럼 마시던 사람이 이젠 주는대로. 잘 마신다고...깔깔.
아마도 호랑이 같은 엄마가 안계셨다면,
집안 유전자물림 대로 난 술꾼이 되었을거다.
그동안 못먹는게 아니라 단지 안먹으려 애쓰고 살아왔으니까.
은수처럼.
이젠 마음속으로 정하고 따지고 한계를 긋고 싶지 않다.
다만 묵고 싶으면 묵고 마시고 싶으면 마시고
벚꽃그늘 아래서 달그림자 받으며
풍류여아의 삶을 즐기고 싶다.
나보다 일찍 저 세상뜨는 술친구가 있긴할터인데
미리 슬퍼하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일당해서 애고애고 곡하지 않으리라.
차라리 살아 생전에 다정한 주안상을 나누는것이
잘하는 짓이 아닐까.
내가 기억되고 싶은 방법대로.
보아 글이 어쩜 요즘은 내 맘과 똑같은지 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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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지러운 꿈을 꾸다 새벽부터 깨어서는 다시 잠들지 못하게 되어버렸어요. 이런 일은 몇년에 한번이나 있는 일입죠.
한국갈 때가 다가오니 싱숭생숭 한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