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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아닌 꿈길에서..장자 그남자의 하는말.

2008.12.17 15:42

약초궁주 조회 수:1990 추천:196

어찌 알리, 삶을 기꺼하는 것이 미혹이 아닌 줄을.

 또 어찌 알리,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아닌 줄을.

여희(麗嬉)는 애(艾) 땅 수비대 관리의 딸이었다. 진(晉)나라가 (국경을 침입하여)데려가려 하자 그녀는 옷섶이 흥건하도록 울고불고했었다. 그러나 막상 왕의 처소에 들어 비단금침을 두르고 산해진미를 맛보고 난 다음에는 처음의 그 어이없는 눈물을 후회했다.

어찌 알리, 죽어 저승에서, 살았을 적 그토록 삶에 집착했던 것을 후회하게 될는지.

 꿈속에서 술을 즐기다가 아침에 깨어나서는 목놓아 울는지도 모르고,

꿈속에서 목놓아 울다가 아침에 깨어나서는 흥겨운 사냥길에 나설지도 모른다.

꿈속에서는 그러나 그것이 꿈인 줄을 모른다.

혹 꿈속에서 그 꿈을 해몽까지 하더라만 깨어나기까지는 그것이 꿈인 줄을 모르는 것이다.

 큰 깨침이 있어야 우리의 삶이 진정 한바탕 큰 꿈임을 알아채리.

바보들은 자신들이 깨어있다 여기고, 우쭐거리면서

 이는 '임금', 저는 '소치기'라 짚어댄다. 얼마나 굳어터진 영혼인가.

공자도 그리고 너도 하나의 꿈이다. 너희들이 꿈이라고 말하는 나 역시 꿈이다.

이것은 역설이다. 이 이치를 풀어주려 크신 분이 오시리라.

 그날이 오기까지 만 세대가 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떠 혹 뉘 알리, 지금 저 길 모퉁이에서 그분과 맞닥뜨릴지도.

 

~~도데체 그분이 뉘기여?

난 삼라만상. 해와 달과 별이라 여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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