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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년의 일기장-날이 저물면 쓸쓸해유

2008.12.17 13:18

약초궁주 조회 수:2109 추천:217

고된 일 하고 느릿느릿 산으로 올라갔어요.
조금 경사만 져도 발이 잘 안 올라붙었어요.
이게 인생이지, 생각하며 한 발 올리고 또 한 발 올렸어요.
도토리가 툭 떨어지고 
청솔모가 긴 꼬리를 휘두르며 가로질러 갔어요.
씨앗이 여무는 풀숲엔 참새의 일가친척이 모두 추수 나와서 야단이었지요.
나무 잎은 떨어져 밟히고
벌써 가지 사이로 숭숭 허공이 보였어요.
집에 돌아와 어두워져가는 아파트 사이를 바라보다가 
한 술 떠먹고 
그만 누워 책이나 읽을 걸....
그놈의 컴퓨터를 켜고 노래를 들었네요.
김동률의 
아이처럼...
기적...을 한 시간 내내 들으며
연애를 생각했어요.
아득한 일이라 여겼는데 슬슬....
그리고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를 들었어요. 아 지독한 짝사랑. 
짝사랑이나 해볼까...
생각했네요.
우선 어떤 대상을 찾아야지요.
만들어 보려고요.
비가 오나요? 우주의 노래겠지요.
모두 따뜻한 잠 주무시길....바랍니다. 세상의 신령한 모든기운들에 빌어드리겠습니다

 

~~~이 촌년온냐의 말대로

애인...있어요를 들어봤다.

지독한 짝사랑이다. 사랑은 무조건 남는 장사다.

그중에 짝사랑. 돈안들지 시간 안들지...이익이 무궁하다.

 

대신 몸과 영혼은 불타오르지 온몸의 세포는 환호하지 (두근대는것이 증명함)

주위 자연까지 감응해서 온 세상이 달라보이는거. 축복이다.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징징댈일 아니다.

 

오늘 하루 짝사랑할 대상 정해보기...생각만으로도 즐거워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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