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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차이>를 읽고

2008.11.14 21:06

지혜자유용기 조회 수:2312 추천:287

내가 실연모드에 궁상 떨고 있을 때

약초궁주님께서 <아주 작은 차이>를 읽어 보라고 하셨다.

성장과 진화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하시면서~

 

무척 기대를 하고 책이 배송되기만을 기다렸다.

 

책을 받게 된 순간부터 설레임에 가득차서 책을 한 장씩 한 장씩 넘겼다.

실연의 아픔에 진정제가 될꺼야 라고 믿고서~

그.러.나. 진정제는 커녕 흥분제가 되었다. 분.노.폭.발.(감정이입을 지나치게 했나?)

 

왜? 왜? 왜? 소중한 여성들이 왜 저렇게 살아야 하는 건데?

소중한 우리 여성 동지들이 학대받으면서 살아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저 남자에게 맞추면서 사랑도 즐거움도 없이 기계적인 섹스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끔찍했다.

남성들이 여성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 낸 가부장적 성의식, 사회적 통념에 분노를 느꼈고

'난 저렇게 살기 싫어. 벗어나고 싶어'란 절박한 내면의 소리를 듣게 되었다.

 

여성은 여성 그 자체여서 아름답다. 귀하다.

남성에 비해 못하다거나, 남성에게 의지해야 한다거나 그런 비주체적 존재가 아니라구!

나는 남성들의 행복에 맞춰 살아가려고 이 세상에 온 게 아니라구!

약초궁주님 말씀대로 불량 고추는 과감히 뱉아낼 줄 아는 현명한 여성이 되자구!

 

사랑을 나눌 때도, 가정을 이루어갈 때도

남녀가 평등하게 서로 존중하면서 살아가면 좋겠다.

진정 서로를 아끼고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겠다.

 

실연을 하고 더 홀가분해졌다.

그 전엔 헤어지면 어쩌나 막연히 불안해 해야 했고, 내 욕망을 숨긴채 그에게 맞췄던 적도 있었다.

내가 존재하니까 세상도 존재하는 거잖아. 내가 행복해야지 살아가는 의미가 있는 거잖아.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서 살아가야지.

 

남성이 만든 굴레에 맞추며 살고 싶지도, 거기서 벗어난다고 가슴 졸이며 살고 싶지도 않다.

혹시 예전의 나랑 비슷하게 답답해하며 지내시는 분들!

<아주 작은 차이>란 흥분제(?)를 한 방 맞아 보시라.

정신이 번쩍 들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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