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연루된 영화를 이리 정갈하게 평온하게 담담하게
볼수 있다니 놀라웠다.
끝나고 참 재밌는 영화라고 했다가 편집 당했다.
재밌는건 아니지 좋은 영화지라고..
나는 일반인들보다 상대적으로 죽음에 익숙하고
시체공포증 거부감 심하지 않아서 재미있다고 표현한건데...
죽음은 끝이 아니고 문이다.
산자가 죽은자에게 건네는 마지막 인사는
결국 단 세마디.
수고하셨습니다.-사느라 수고했으니.
고맙습니다....미안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어머니 생각을 많이 했다. 목욕탕 할머니처럼
열심히 쓸고 닦고 버겁고 힘들어도 자기 할일을 다하려 총력전을 벌이시는.
아침에 게으른 딸, 어쩌다가 설겆이를 하고 나서.
제안을 했다.
청소를 돌리는것을 날짜를 정해놓고 하자고.
어마마마! 벌컥 화를 내시면 그걸 어떻게 정하냐고.
엄니는 청소기를 돌리면 반다시 물 걸레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심.
그래서 자기 일 새끼줄이랑 안맞아서 청소기 돌리는 것에 반대하심.
나-규칙적으로 청소기는 돌리고
걸레질은 엄니 형편에 따라 하시면 된다고 생각함.
영화 잘보고...공연히 분란만 일으켰네.
근데 일본식 납관, 우리도 적극 본받아야 하겠어.
관혼상제중에 안변하는것이 상인데.
난 꼭 바꿔 볼라고.
몇백짜리 비싼 삼베로 꽁꽁 싸메는거는 매장시대에나 맞는거. 난 싫어. 울 엄마도 안시킬래.
고운옷에 화장하고 꽃에 둘러싸여 산사람들에게 인사 받고 작별하는거
그거 해야겠어. 시신 염하는거 엄마는 내가 해드릴려고.
모르는 남자의 거친손에게 맡기는거 안좋아.
영화보고 다들 공부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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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번거로워 안입으시고 알록달록 색이 들어가서 마땅치 않네.
혼자 상상을 해본다면.
연분홍 치마에 흰저고리/ 옥빛 두루마기에 목도리.-이거 춘추용으로 동대문 시장에 나가서 장만해둬야 할까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