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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는 자의 노래와 교동올레2009.11.17 14:47 길가는 자의 노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나는 보았네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나는 보았네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고집을 떠나 그 길 위에 서면
바람이 또 내게 가르쳐 주었네. 인간으로 태어나 슬픔을 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자와
이제 막 태어나는 자삶의 의미를 묻는 자와
모든 의미를 놓아 버린 자를나는 보았네~~~~
이 노래 부른 시인이 류시화 던가, 누군가.
연애편지 비스무리하게 보낸 자에게
물었으나 아직 답신이 없다.
이런 심오한 생각 말고 그냥 섬에서 섬으로
건너뛰었다.
날이 갑자기 추워졌으니 북쪽 벌판 새들이 날아오는
강화섬은 체감온도가 더욱 낮다.
창후리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
교동섬 화개산을 올랐다.
벌벌 떨며 떡라면을 끓여 먹었다.
애들은 소꿉놀이 같다며 좋다고 깔깔거린다.
얼마후면 인화리에서 연육교가 놓여지고
조력발전소가 세워지면
창후리는 잊혀질지도 모르겟다.
배를 쫒아 날아다니는 갈매기도 심심해질것이다.
사라져갈 적막. 숨을 거둘 고요함을
눈안에 담으려 교동에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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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사람이 배불리 먹었다.
벌벌 떨리던 속에 뜨건 국물이
들어가니 얼었던 입술도 풀리고
깔깔 웃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