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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올레걷기

2009.04.13 21:58

민옥경 조회 수:2482 추천:321



그게 제주도말이건 아니건 산에서 바다로 가는 길이 있다고 해서 지도한장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하점면사무소까지 서울서 두시간...ㅠㅠ 출발도 안했는데 지쳤어요.

주차를 하고 봉천대를 향하여 올라갔습니다.

선생님말씀대로 하늘한번 나무한번 꽃한번 땅한번... 시선을 옮겨가며 사랑도 나누어주었습니다.

키작은 가로등이 세워진것이 밤에도 충분히 걸을수있는 환경이었습니다.

물론 밤에 안가봐서 불이 잘 들어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봉천대가서 흠..하늘에 제를 올리는 곳이었구나 빙 둘러보고 오층석탑으로 내려섰지요.

어라 석탑이 안보이네.다시 올라가보자! 어라 없네? 그개 없애버렸나? 보물이라는데 설마..

개들이 단체로 짖어대는 곳에서 동네녀석들에게 물었더니 좀만 올라가면 있다네요.

다시 올라갔습니다.

정말 있네요.

고려 고종때 봉은사에 있던 오층석탑을 여기다 갖다 두었다는데 그때부터 이곳을 지키고 있었나봐요.

만져보고 쳐다보고 카메라에 담아보고 나무그늘에 앉아 책도 읽었습니다.

조용하고 사람도 없고 그보다 좋을수 없었습니다.

동네입구에 나갔더니 석조여래입상에서 나오는 길과 닿아 있더군요.

다음에는 석조여래입상쪽으로 내려와봐야곘다 생각했습니다.

다시 초등학교와 파출소를 찾아 오른쪽으로 800미터를 내려와서 길을 건넜습니다.

남쪽으로 길을 따라 내려가니 농로(수로)가 나왔습니다.

선생님이 그린 지도에는 쭈욱 아래로 길이 나있어서 그길로 쭈욱 끝까지 갔지요.

7번도로를 만날때까지요.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가다가는 산은 만나도 바다는 안나오갰다.싶더군요.

정서쪽이라는데 해는 다른쪽으로 넘어가고 있었고..

다시 돌아섰지요. 오던길로 돌아오다 농사일 하시는 아저씨에게 하점교가 어디냐 했더니

다시 올라가서 농로를 만나면 거기서 농로를 따라 내려가라 했습니다.

ㅠㅠ

농로를 따라 서쪽으로 서쪽으로 내려갔습니다. 하점5교부터 17번 도로가 만나는 하점교까지요.

삼거천을 건너 다시 내려갔습니다. 창후교가 나올때까지요.

쑥을 캐고 있는 분들이 길가에 부지런히 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낚시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모내기가 끝나고 들에 벼들이 자라면 풍경이 그만이겠다싶었습니다.

생명이 살아나는 이맘때도 좋지만 초록이 힘자랑하는 초여름의 생생함도 좋거든요.

그때한번 더 가봐야겠습니다.

그렇게 걷다가 창후교를 만나 왼쪽으로 길을 따라갔습니다.

저끝에 바다가 있구나.바다가..걸음에 힘이 생겼습니다.

바다냄새가 코끝에 느껴지고  바다가 나왔습니다.

교동도에 가느라 두번 갔었던 창후포구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하점면사무소로 돌아왔습니다.

아쉽게도 무태돈대는 못보고 왔네요.

이래서 다시 그곳을 찾아가게 되나 봅니다.

돌아오는 길이 또 두시간이 걸렸지만 봄과 산과 바다로의 나들이는 베리베리굳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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