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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그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이시영 시집.2012.02.04 14:54 그곳이 바로 내 고향 .....이 시영. 시인. 만취하는 날들이 계속 늘어난다. 지난주에는 수요일과 금요일만 빼고 나흘을 내리 마셨다. 그중에 어떤 날은 사께 를 마시다가 코피까지 터져 솜으로 한쪽 코를 막기도 하였 으니 이 정도면 내가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술이 저를 마 신다고나 할까? 그리고 이건 금연운동협의회 회장 서홍관 이 알면 큰일날 일이지만 대취하면 레종이나 말보로를 꼬 나물고 그독한 차르가 다 탈 때까지 심호흡을 한다. 새벽 세시 가든호텔 뒷골목 `초가삼간`, 청양고추를 듬뿍 넣은 오뎅국물 을 시켜놓고 “이러다 이거 일찍 가는 거 아닌 가?” 했더니 맞은편의 도종환이 “냅둬유! 지가 장사 지내드 리기로 했잖아유. 한줌은 형님이 오래 정 붙이고 산 마포강 에, 한줌은 합정동 그 유명한 준희빈에 뿌려드릴게유. 그리 고 남은 것이 있으면 새로 사무총장 맡은 이은뵝이헌티 줄 게유. 하는 것이었다. 그래, 그대 말이 맞다. 죽어 한줌 뼛 가루로 바뀌면 그 어느 곳에 흩어진들 무슨 상관이랴, 한강 물이 출렁거리면서 나를 싣고 갈매기들 끼룩거리며 우는 바다로 가겠지. 가서 후꾸시마의 대재앙도 카다피도 없는 드넓은 우주의 한 귀퉁이로 고요히 스며들겠지. 그곳이 바로 내 고향이라 하면 또 어떠리.” ~~~ 이시영을 치면 가수가 나오지만. 더러. 시인 이시영을 찾을수 있다. 이러다 일찍 가는거 아닌가...냅둬유 지가 장사 지내드리기로 했잔유... 오가는 대사는 재미있게 반복되어 준희빈이란 단어에 이어지면 낄낄거리며 웃는게 끝. 나도 언젠가 도종환샘의 충청도 사투리로 같은 대사를 들은 적있는 증인으로서 이시염샘에게 시집을 받자마자. 홈피에 뻬껴 올리겠다는 문자를 보냈더니 ...그러다 준희빈(단골 모텔쯤)만 장사 잘되는거 아니냐는 답을 받았다.ㅋㅋ 창비에서 나온 이시영 시집 <경찰은 그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중에서. 새해 첫 책으로 8천원. 읽고나면 절로 시를 쓰고 싶은 생각이 아니 우리 사는 모습이 바로 시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약초궁주 댓길. 절창 한수! 또. 어느 성애....이 시영. 사오싱이었던가 우전 이었던가, 중국의 한 조 그마한 박물관 앞뜰의 조각상이었다. 전장으로 막 떠나기 직전인 듯한 사내가 투구와 방패를 옆에 내려놓은 채 아내 위에 올라 그야말로 급하게 그짓을 하고 있는데, 당돌한 사내애가 아비 등에 올라 북처럼 마구 두드려대며 재촉하고 있었다. 빨리 이기고 돌아와서 엄마를 기쁘게 해달라고. 2012-02-04 10:26:56 약초궁주 에라 모르겠다. 준희빈...이란 시를 마져 올린다. 강변북로에서 양화대교 바로 못 미쳐, 그러니까 양화진 천주고 성지를 지나 지하도로 접어들었다가 곧바로 우회전 하면 나타난다. 준희빈. 널따란 정원이 딸려 있고 동향으로 창이 나 있는. 그곳이 뭐 하는 곳이냐고 묻지는 마라.그냥 우리들의 휴식처, 쓸쓸한 영혼들의 거소라고나 할까? 내가 그곳을 드나들기 시작한 건 불과 수년 전부터지만 나는 준희빈이 저 박정희 시대의 제2한강교 시절부터 있었 다는 걸 알고는 깜짝 놀랐다. 합정동은 물론이고 홍대 앞 일원이 거의 텅 빈 벌판이었을 무렵에도 준희빈은 거기 서 서 담쟁이넝쿨이 덮인 서양풍의 붉은 벽돌색 건물을 자랑 하고 있었다. 지금은 거대 빌딩들의 숲에 갇혀 많이 낡고 좁아 보이지 만 프런트에 가면 거구의 모시 치마저고리 할머니 한분이 앉아 안경너머로 오늘의 손님을 꼼꼼히 살피는 곳. 준희 빈은 약간은 거만한 자세로 서서 그렇게 우리를 맞고 보냈 다.80년대 한때는 어둑한 1층 레스토랑이 비밀문건을 주고 받던 운동권 학생들의 아지트이기도 했던 곳. 그러나 그보다 는 모든 사랑하는 연인들의 빙트, 창문을 활짝 열고 런닝 바람으로 팔짱을 낀 채 휘리릭 휘파람을 날리고 싶은 곳 아니 외로운 사람들의 아늑한 거처. 그곳이 지금 어디에 있 느냐고 묻지는 마라. 준희빈. 2012-02-04 10:28:00 평화이룸 아..! 담쟁이 덩쿨 준희빈..음..ㅎㅎㅎ 거그서 팔짱 끼고 휘파람 불어줄 누군가가 있었으면...ㅋㅋ 시들이 아주 구수하고 진솔하고...큰 기교없이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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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형을 쓰는 이유는...넘 힘들어서 아파서
보다 덮고 보다 치워두고 모른척 하느라 질질끈거다.
어제 마침내 다 읽었다.
<꿈을 꾸는 자 잡혀간다>
희망버스를 조직하고 연대해서 김진숙을 살려냈다는
괘씸죄로 송시인은 구속중이다.
이시영샘의 시집 제목 쫌 쎄다.
그래도 덜 아프고 눙치고 섹쉬한한 시도 콩밥에
콩있드끼 드문드문 놓아줘서 숨을 쉰다.
아. 송경동의 아들
도망만 가는 아빠 놓칠새라 손을 놓지 않았던 녀석은
아빠를 빼앗기고 눈물바람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