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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의 귀여운>

정박미경의 반려동물이야기다.

깐도리와 까옹이를 두고

주인공이 외출을 하고 돌아오면.



늘 궁금하단다.

둘이 뭔 짓을 하고 노는지.

놀다가 언니가 나타나면

아무짓도 안한듯이 해맑은 얼굴로

능청을 떠는 놈들을 볼때마다.



둘이 서로 이런 대회를 주고 받을꺼라

상상한단다.



이책을 절반 보다가.

없어졌다.

엄니가 가져가셔설랑

밤새 낄낄 거리며 보시고는

새책을 너널너덜하게 만들어 놓으신거다.



베끼려고 한의원 들고오니

또 찾으신다.

애완을 넘어 반려로.

가죽만 다를뿐인 생명체로

까웅이와 깐도리의 모습을 즐감동~~



사랑..넓히고 늘리고 가없이

닿게 하는 책.

정박미경 멋진 인간이다.





***어떤 대화***





깐도리;나갔다

까옹이;어째 인간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것 같아.





깐도리;내가 보기엔,늘 다니던 곳에서 이제 오지 말라고 한것 같다. "당신은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뭐 그런 메일을 받았겠지. 허구한 날 늦잠 자서 지각 하는데 네가 주인이면 봐주겠는냐?

네가 보기엔 저러고 다니는 인간이 유능해 보이냐?

까옹이:흠 그건 잘 모르겠는데, 제발 좀 씼고 다녔으면 좋겠어. 인간이 원래 냄새가 심한데 씻지도 않으니 집에서

퀴퀴한 냄새가 떠나질 않아.





깐도리;완전 더럽다. 저 인간이 발라놓은 눈곱을 내가 실수로 먹었다.토 나온다.

까옹이;나는 저 인간 방귀 냄새 한번 맡았다가 한 사흘 정신 못 차리겠어라. 그건 지옥의 냄새였어.





깐도리;뿌웅 소리날 때마다 나 숨 참는 거 알아?순간 방심하면 뇌 손상 입는다.

까옹이;다니던 곳에 안 다니면 돈이 안 들어온다는 거 아냐? 우린 어떻게 되는 거야? 밥은? 연어 통조림은?





깐도리;설마 굶기지는 않을 것이다. 안 그러면 집 나가면 된다.

까옹이; 집 나가면 고양이 고생인데, 이집이 좋긴 하잖아. 챙겨주는 척하는 인간이 낯 뜨겁지만 그정도는 봐줄 만하지.





깐도리; 원래 털 없는 것들이 그렇다.저는 맛있는 거 먹으면서 우리더러 사료만먹으라는 차사함! 저 배부르면

햄 한덩어리 틱 던져 주는 아니꼬옴! 지가 풍기는냄새는 생각 안하고 우리만 목욕시키는 적반하장!

까옹이; 너 털 섰어.





깡도리; 털 달린 영혼의 품격이 상처받아서그렇다..

까옹이 ;하이고, 얼씨구나 잘 받아먹을 때는 언제고, 품격 운운할 입장이 아닌 것 같은데,





깐도리; 그러는 넌, 하인 앞에서 너무 긴다. 하인이 쓰다듬는다고 그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는 너는 누구 편이냐. 하인은

네가 좋아서 그러는 줄 오해한다. 원래 털 없는 것들은 자기마음대로 생각한다.

까옹이; 캐릭터 설정을 잘못한 것 같아. 요즘 진짜 귀찮거든





깐도리; 나처럼 기세등등해지면 된다.요즘 진짜 귀찮거든.

까옹이; 이빨 사용하는 건 내 취향에 안 맞아.대신 이불에 쉬했잖아.





깐도리;으하하하, 네 오줌 자국 보고 하인이 오줌 싸겠더라. 너한테 소리 꽥 지르는데 너는 계속 못 알아듣는 척하더군.

너 많이 컸다. 청어람이다.

까옹이; 당근이지. 사실 하인말 못 알아듣겠어. 저거 지구별에서 쓰는 말 맞냐?





깐도리; 맞든 안 맞든 어차피 마찬가지다. 우린 필요한 말만 알아들으면 된다. 그거 말곤 쌩 까는 거다.그나저나

냉장고에 뭐 있든?

까옹이; 별 거 없어.아, 너 먹을 거는 있더라.동그란 떡 같은데 고기 냄새 팍팍 나던데?





깐도리;아항, 동그랑땡을 말하는 거군. 그거나 먹어야겠다. 요즘 저 인간이 간식을

하루에 한 번만 주는만행을 저지르면서 내 뱃속이 말이 아니다.

까옹이; 그럼 얼릉 먹어.저 길 건너에서 하인 냄새가 솔솔 풍겨.안 씻은 쉰내, 인간이 가까이 오고 있어.!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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