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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성장에 들른 기념으로 엉겁결에 집어 든 책. 음식이야기라 눈에 먼저 들어온 듯하다.

'맛의 달인'은 그 방대한 분량에 질려서 사실 시도를 못하고 있는 책인데, 지금 찾아보니 104권까지 나왔다.
읽고 싶긴 하지만 시도하기가 쉽지 않은 양이다. 굳이 구애받지 않고 맘 편하게 읽으면 되는데 이런 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웃기지도 않는 강박관념에 눌리게 돼서리.
<한 권으로 읽는 맛의 달인 미식 특강2>도 미식특강 1부터 읽어야 직성이 풀리지만 1을 읽어야 2의 내용이 이해되는 이야기가 아니기에 기분좋게 시작했다.
저자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던지라 약간은 허영만 선생님 비스무리한 이미지를 떠올렸지만 입담이 장난아니다.

거기다 상당히 잘나신 분이라 여기저기 본인의 잘난척이 여과없이 드러난다. 뭐 그렇게 거슬리지 않으니 읽는데 지장은 없다.
거침없는 입담이 거의 독설에 가깝게 풀어지는 면도 있는데 한편으로는 맛에 대한 표현 감각이 정말 실감나게 느껴진다. 일본 음식 만화에서 종종 등장하는 과장표현이 말로 풀어졌다고나 할까.
만화보다는 현실감이 더 느껴지지만 말이다.

<맛의 달인>을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아서 뭐라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입으로 그림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확실하게 전하는 작가임에는 틀림없다. 곳곳에서 군침이 흐르는데다 그 표현이 살아서 요동치는 듯하다.

시드니에 사는 일본인 음식 만화가. 개인적으로는 서양에서 나고자라 서양 음식에 익숙한 서양인이 쓴 동양음식에 대한 글은 아무래도 한쪽으로 치우치는 면이 있거나 동양 음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카리야 테츠처럼 한 곳에만 거처를 둔 사람이 아닌 경우 오히려 양쪽을 좀더 균형있게 평가할 수 있지 않나 싶다. 거기다 저자는 어떤 음식이고 가리지 않는 모양인듯하니 그 혀의 감각에 왠지 모를 믿음이 간다.  

나처럼 음식을 많이 가리는 사람은 흉내낼 수 없는 감각이다. 일단 내가 납득할 수 있는 맛에만 도전을 하니까 말이다. 책 한권으로 아주 진한 맛의 경험을 누리는 기분이다.

먼저 나온 책 부제로 읽다보면 배고파지는 맛있는 에세이라고 붙은 <한 권으로 읽는 맛의 달인 미식 특강>도 읽고 싶어진다.

책 돌려 주러 갈 때 내 책장에 있는 책들 몇권 이사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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