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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꽃 (마르틴 발저 지음. 배수아 역)2009.06.13 16:21 다음에 불안의 꽃을 치니까 책소개가 이렇게 되어 있다. 표지의 강렬함에 뭔가 있어 보인다. 700매나 되는 두꺼운 책. 며칠동안 읽다 놓치다....다시 연애장면부터 보다가 뒤 결말 보다가...책속에서 술래잡기를 했다. 누구랑? 70대 영감님...저자 하고. 이 책을 보면 인생 전체가 지나간듯 애 늙은이가 되버릴것이다. 적어도 연애에 관해서도 그렇다. 젊은 남자와의 싱겁고 철없고 깊이 찰랑거리는 연애가 지겹고 시큰둥 할때. 중년남자? 장년 남자는 뭐 다를까 하는 발칙한 욕망이 들이대거든 그리고 시간이 많거든 손에 잡으시길. 독일 문학 그리고 배수아... 꿈해석은 상당히 믿을 구석은 많다. 나?...아직 호기심을 접긴 아르다는건데. 독후감대신 문장을 베끼는걸로 공부를 한다. 책 줄거리를 소개하지 않으면 진짜 헤멜테니까 다음에서 찾은거 옮긴다. <인생의 마지막에 찾아온 격렬한 사랑! > 마르틴 발저 장편소설『불안의 꽃』. 독일의 살아 있는 대문호로 꼽히는 마르틴 발저의 작품으로, 인생의 말년에 이르러 극한의 행복과 불행의 절정을 모두 경험하는 한 노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현재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소설가 배수아가 번역을 맡아, 마르틴 발저의 문학세계를 선보인다. 작가와의 수차례 만남을 통해 번역의 완성도를 높였다. 일흔이 넘은 나이의 투자상담가 카를 폰 칸은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역에서 활동하며, 아내 헬렌과 함께 노년의 삶을 활기차게 보내고 있다. 카를은 예술품 중개업을 하는 친구 디에고와 디에고의 부인 군디와 오랫동안 막역한 사이였으나, 예술 이외의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생각하는 그들과 점점 소원해진다. 그러던 중, 카를은 영화 투자를 제안하는 영화감독과 여배우 요니를 만나게 되고, 정형화되지 않은 독특한 매력을 지닌 서른 살 요니는 카를을 유혹한다. 결국 카를은 영화에 투자하기로 결심하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요니는 카를과 대화하며 그를 사랑하는 듯 행동하고, 사랑에 몰두한 카를은 요니에게 집착하며 아내에게 고백할 결심을 하는데... [양장본]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이 작품의 원제인 '앙스트블뤼테'는 생명을 가진 어떤 존재가 가장 살아 있고자 원하는 순간을 의미한다. 일흔이 넘은 나이의 카를에게 살아 있다는 것은 사랑과 투자의 행위로 표현된다. 마르틴 발저는 간결하고 명쾌한 사고, 급진적인 유머 감각, 매력적인 은유들, 빼어난 문학적 향취로 한 여자에 대한 한 남자의 절망적이고 열정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다. ~~~내가 밑줄쳐서 읽은 문장들 부분 정리. (군디. 디에고...카를 요니-주인공들임) 누구나 다 스스로의 불행을 손수 빚어내게 된다. 지금 이 순간. 현존하는 세계가 최고다. 세월에 따라 추레해지는 것은 단지 스스로를 연기하는 아름다움. 눈에 띄기 위해서 과장되게 굴어야만 하는 그런 아룸다움뿐일 것이다. 그 자체로서 아름다운 것들은 결코 퇴색되지 않는다. 결혼이란 이 시대. 이 사회에서는 본질적으로 질환을 앓는 존재이다. 디에고가 카를과 다르지 않다. 디에고가 갖는 위기 열정. 불안을 사무실을 옮기는 것으로 반응한것. 만일 그들이 나무라면 그건 속성을 ‘불안의 꽃’ angstblute 라고 이름붙일수 있으리라. -(앙스트블뤼테 전나무가 이듬해 자신이 죽을것을 감지하고 그해에 유난히 화려하고 풍성하게 꽃을 피워 올리는것) (두려움으로인한 만개./소멸을 눈앞에 둔 살아있음의 알람 생명을 가진 존재가 가장 살아 있고자 원하는 순간을 지칭하는 단어-배수아. 문학괴ㅏ 지성사..) 성공이 너를 두고 떠나는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성공이 없이는 살수가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그 점을 인정하고 성공을 네곁에 억지로라도 붙들어 놓는다. 단 한번이라도 성공이 널 떠나가버리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성공은 널 찾아낼 수가 없을것이다. 너는 이미 없을 것이므로. 네가 없는 너의 성공은 고아로 머물리라. 군디-그녀는 아르 데코 자체이다. 아름다움과 사랑에 빠져버린 아름다움. 격렬한 자기중독, 모든 것을 다 약속해주는 여인. 그러면서도 아무 소원도 들어주지 않는 여인.세상에 그렇다. 그녀는 바로 텔레비전이다. 바스타-이상끝이라는 이탈리아어. 세르텐라이브 교수-물리학 교수. 오페라 가수가 꿈 마치 그의 안에 사로잡혀 있으면서 기회를 노리고 있던 아리아들이 어느 순간 그의 영혼 밖으로, 입 밖으로 통제할 수 없이 터져 나온다. 영화 슈트라반처. <오셀로 프로젝트> 성행위 장면을 넣어야 한다는 강제는. 강제 중에서도 가장 악질적인 강제이다. 터부의 힘으로 비호받는 교미명령은 예술의 죄악. 카를 요니 예티가 시선으로 몸짓으로, 그리고 다시 시선으로, 무엇보다도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그녀의 ‘거기 있음’ 자체로 말해주지 않았다면, 하지만 그런 눈빛으로 거기 있었기에. 모든 순간이 다 눈부셨다. 아주 끝내주게 황홀한 것은 아닐지라도 반쯤은 황홀했다. 요니와 카를 변증법적 방법, 최고로 아름다운 격투기였어 선수둘이 상대방에 대항해서 싸우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서 싸우는 격투기. 그리고 울었다. 진짜 울음이엇다. 눈물이 흐르는 헬렌-꿈은 삶의 판독서이다./ 결혼분석. 꿈꾸는 자로서 인간은 결백하다. 꿈은 최고의 정당함을 부여해주기 때문이다. 그 어떤 도덕이나 윤리보다 더욱 올바른 정당함을 꿈은 상쇄하고 보상한다. 모든 것을 균등하게 만든다. 그러나 꿈에서 깨어난 시간< 대낮의 도덕앞에 꿈을 몰아세우면, 침묵함으로써, 왜곡함으로써. 위조함으로써. 대수롭지 않게 꾸밈으로써. 꿈이 깨치고 튀어나왔던 바로 그 영혼의 풍경에 꿈을 그대로 다시 갖다 맞춰 놓게되면, 꿈 스스로가 꿈꾼 이를 파괴하는 방향으로 저절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으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루디루디 각본. 슈트라반처 필름. 카를과 요니의 첫만남의 시간-슈트라반처 이 로드리고님이 그 자리에 도착하자마자 즉시 알아차린게 뭔지 알아? 투가자님의 왼쪽 눈알이 아주 가서 박혀버리는걸 봤어. 그자가 요니를 쳐다보는 순간. 요니를 발견하는 순간 말이야. 그 수천만 분의 일초라는 짧은 순간 안에 그자도 통렬하게 알아차리는 눈치더군. 그 발견이 스스로에게 얼마나 가혹한 결과를 가져올지 말이야. 그자는 자기가 어떤 운명을 향해 빠져드는지 잘 알고 있었어 장엄하고도 잔인한, 불가피한 운명이 다가오는걸 보면서도 아무런 저항을 못하고 있었지. 그자는 이미 졌어. 그 사실을 알고 있기도 하고, 요니의 말 우리 당신과 나에게 변화의 기미라고는 조금도 기대해볼수 없는 이런 상황하에서 서로 제스처를 만들어내고 그걸 체감하며 교환하는 행위말고 다른종류의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는 단 일 초도 믿어본 적이 없어요. 그렇지만 우리는 서로로 인해 새로워지는 자신을 느낄 수는 있었죠. 서로 생대편에게서 새로운 인격을 발견해냈으니까요. 서로의 타성을 거칠게 긁어내고 그 자리를 다시 매끈하게 다듬었죠. 그렇게 당신으로 인해서 내 안의 시인이 세상의 빛 속으로 나오게 된 거예요. 그 점에 대해서 난 당신에게 영원히 감사해요. 우리 관계는 광휘로 빛났고 난 그걸 즐겼어요. 캉디드, 볼테르 에반겔리움인 그것. 그라니차 후작부인.이 도자기에 새겨넣은 시 내 얼굴이 당신을 향하고 있어도 내 눈이 당신을 떠나지 못해도 내가 손을 비틀거나 아니면 당신의 영혼을 비틀어 우리를 아프게 해도 나는 끝이고 나는 간다. 어떤 범죄 행위가 욕정이나 흥분과 멀면 멀수록 그 행위의 주체는 불행하다는 것이다. 침묵이 과연 거깃말고 동격일까? 난 살아간다는 행위를 모방하면서 살아왔소. 왜 꿈은 결혼의 판독서라 불리는가? 꿈을 말하면서 그가 스스로라는 자기존재를 간신히 참아내도록 지탱해주던 그 어떤 요소를 그에게서 앗아가고 말았소. 바로 해석의 권한을 강탈해간 것. 그리고 당신 자신이 바로 정당성을 심판하고 부여하는 재판관이 되어버린 거지. ..자신을 법정에 세우는 대신 그에게 쏟아진 모든 부당함의 낙인에 순응하자는 것. 그가 반도덕적이 아니라 단지 비도덕적일 뿐이라는 것을 인정해줬으면. 삶이야말로 바로 삶 자신의 판독서인 거요! 모든 인간이 너무나 고유하며 절대적으로 유일하므로. 원칙적으로 불륜이란 존재할수 없는 것이오. 죽음에 가까이 다가가 있는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삼십년전보다 삶에서 더 멀어진것은 아니오. 생의 시들어가는 화사함을 미친듯이 즐겼으면 하고 바라는 것. 쇠락의 공유야말로 존재의 가장 궁극적인 공유가 될 테니까. 자전적 로고‘ 허영이 가장 심각한 질환은 아니니까. 이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수많은 결핍의 한 장면에 불과한거야. 가슴 아픈 결핍. 꿈을 해석해서 이해할수 잇는 개념으로 치장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는 사실, 물이 빠져 나가고 있는 욕조구멍, 소용돌이 치는 아우성.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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