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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읽고!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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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떡 빵 과자 간식을 안하니까

어제는 퇴근길에 너무 배가 고파서

수제비라도 먹고 갈까 하다가.



풀무원 브로콜리크림 스파게티를 샀다.

이인분 끓여서 세명이 나눠 먹었다.

자장면도 우동도 냉면도 풀무원게 믿을만 하고

조미료도 안들어가니까  면이 먹고싶으면

이걸로 선택한다.



마무리는 계수나무가 보내준 굴김치에 밥을 썻썩 비벼서

먹고 배두두리고 나무늘보가 되는것..

인물과 사상 읽다가 바람의 화원 보고

자연에게 말걸기 읽다가 잠듬. 꿈 ...꿈.



아침 출근후 홈피 단체 점을 친다.

오늘의 점 책은~~김성동의 천자문.

한자를 통해서 하늘의 섭리.땅의 도리를 공부하라는 저자의 뜻과 달리

날라리 한의사는 잠깐 머리굴리기를 멈추고 책을 딱 펼친다.



우통광내- 우로는 넓은 안으로 들어가고

좌달승명- 좌로는 밝음을 이음에 도달하리니.



하하 직접적인 뜻은

중국 황제가 거전을 우러러 인문정치를 펼치고자 궁궐에 두었던 책광이 광내전

승명려는 온갖 고전을 학자들이 교열하던곳으로 요즘의 편집국이라 하면 될듯.

황제가 정사를 보던 정전의 좌우에 있음.



약초밭 식구들과 아직 가입안한 눈팅족 (아 글쎄 홈피 개편으로 새로 가입해야 한다니께)

까지 모두 오늘의 점괘대로

광내하고 승명하길 두손모음!


김성동은 승려출신의 작가다. 절집을
뛰쳐나와 쓴 소설 <만다라>로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학을 하신 할압지 무릎아래서 천자문을 배우고
묵향이 몸에 밴 소년.
아버지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창자를 긁어대는 굶주림을
못견뎌서 가출에 출가를 한다.

세월은 돌고돌아 장주의 나비의 꿈처럼
여자를 알고 살림을 차리고 떠나면서 속세의 오욕칠정
때를 묻혀가며 그도 나이를 먹었다.

바람결에 들려오는 소식은
그가 선몽으로 어디선가 돌부처를 모셔다가
홀로 암자에 거한다고도 한다.

김성동은 가는 붓으로 일천자를 직접 썼다.
기교와 아름다움을 뽐내려 쓴 글자는 아니다.
여기에 충청 어름의 가난한 딸각발이 얌전한 선비의목소리로
나직하게 군말을 달았다.

어찌된 영문인지 여행만 떠낫다 돌아오면
난 이책을 펼치고 읽든 쓰던 한다.

천지사방 흩어져 떠돌던 마음이 미쳐
제 자릴 못잡을때 김성동의 글을 읽으면
그의 기도빨 덕인지 문기덕인지 고요해진다.

문즉인이라...문기서심이라....글은 곧 사람이라. 글은 곧 긔요.
글씨는 곧 마음이니. 다다 그 긔를 똑고르게 모으고
그 마음을 올바르게 다스릴수 있넌 사람만이
올바르게 글을 짓구 또 글씨를 쓸수 있너니...

아아. 백수문 옆에 끼고 중얼거리다 보면
십년 세월도 잠깐일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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