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사랑스런 어느 여인의 <침대와 책>

2008.10.23 17:18

yakchobat 조회 수:3030



영혼의 책꽂이라고 이름은 붙여놓고
글을 쓸 여유가 없었다.

그렇다고 책을 놓고 사는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책없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중독에 가깝다.

방에 책장 책상위에 가득
책상밑에 꼬불쳐 둔 책 빼곡.

결심했다. 버리지 못하고 끼고 있는책.
5년후 환갑이 되면 자동차에 싣고 길을 떠나
헌 책방 좌판을 벌이기로.

10월 한달간 한의원 문닫고
침통에 책박스를 싣고 전국 일주
여자들 만나는 투어를 할거다.

우리 땅을 네모로 돌고
배타고 제주로 건너가서 돌리라.

잘자요 엄마 연극을 보고난후
서주희 에게 격려를 하고 싶었다.

보이차와 내책-몸살다여.
그리고- 그날밤의 거짓말?과 함께
침대와 책을 건넬뻔 했다가

몇장을 넘기다 보니 너무나 사랑스러운
이 책을 떠나 보낼수 없어 다시 읽기 시작했다.

정혜윤 씨가 읽은 책중에서 맛나고 진한 앙꼬만을 모아서
눈 밝은 몇몇의 또라이들에게 던져 준 책.


~~~~~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문장만 더. 내가 생각하는 사랑에 관한 한 지난 세기 최고의 문장이 있다.


인간의 위대함은 그가 다리일 뿐 목적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인간이 사
랑스러울 수 있는 것은 그가 건너가는 존재이며 몰락하는 존재라는 데 있다.
    나는 사랑한다. 몰락하는 자로서 살 뿐 그 밖의 삶은 모르는 자를. 왜
냐하면 그는 건너가는 자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한다. 마음껏 경멸하는 자를. 왜냐하면 그는 마음껏 숭배하
는 자이며 저편 물가를 향해 날아가는 동경의 화살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한다. 자신의 덕으로부터 자신의 미감과 운명을 만들어려
내는 자를. 그런 자는 자신의 덕을 위해 살려고 하고 또 죽으려고 한다.
    나는 사랑한다. 너무나 많은 덕을 가지려고 하지 않는 자를. 하나의 덕
은 두 가지 덕보다도 뛰어난 법. 왜냐하면 덕이란 운명을 묶어주는 매듭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한다. 자신의 영혼을 낭비하는 자를, 그리고 감사의 말을 들
으려고도 하려고도 하지 않는자를. 그런 자는 언제나 주기만 할 뿐 자신을
지키려고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한다. 주사위를 던져 얻은 행운을 수치로 여기고 '나는 사기
도박꾼이 아닌가?'라고 반문하는 자를.

    나는 사랑한다. 행동에 앞서 황금의 말을 던지고 언제나 약속한 것 이
상으로 행하는 자를.
    나는 사랑한다. 다가올 미래의 세대를 웅호하고 인정하며 지난 세대를
구제하는 자를. 그러한 자는 오늘으 세대와 씨름하면서 파멸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그는 말한다, 상처를 입어도 그 영혼의 깊이를 잃지 않는자를,
자기 자신을 잊은 채 만물을 자신 안에 간직할 만큼 그 영혼이 넘쳐흐르는
자를 사랑한다고.



  결국 우리는 말한다. 차라투스트라식으로. '용기는 말한다.
그것이 삶이 었던가? 좋다, 그러면 다시 한 번.'
내가 던진 돌에 내 머리통이 깨져도 다시 한 번 더.


~~~이 글을 읽고 니체의 짜라할배 어쩌구를 다시 샀다는 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4 앗 펭수 언니여???? [2] file 약초궁주 2020.01.02 22857
1443 윤창중사건, 국민행복시대의 숙제 (오한숙희기고) [1] 약초궁주 2013.05.14 15030
1442 강화읍내 맛집- 신아리랑 젖국갈비 [3] file 약초궁주 2009.11.17 4074
1441 겨울에 씩씩한 채소 시금치( 페스토) [2] file 약초궁주 2020.01.09 3950
1440 봉은사 판전 글씨 [1] file yakchobat 2008.10.29 3519
1439 에미야. 밥상 차려라(작은숲 김선경) [2] file yakchobat 2008.10.22 3513
1438 평생 남자랑 다섯 번밖에 못 자봤어요-고양이 팬 여인. yakchobat 2008.10.14 3507
1437 제주올레 비박여인들과 오리발 회 yakchobat 2008.10.17 3491
1436 [re] 봉은사 판전 글씨 [1] 최종범 2008.11.03 3461
1435 고추에 숨겨진 깊은 뜻 (안읽으면 지만 손해쥬) file yakchobat 2008.10.29 3422
1434 오징어 앤드 두부 초밥 file yakchobat 2008.10.15 3392
1433 김성동의 천자문-글씨연습하며 점치는 책 [2] file 약초궁주 2008.10.30 3380
1432 강화올레 2코스 <고려산에서 망월돈대까지> [4] 약초궁주 2009.07.03 3334
1431 강화올레 수로를 걸어서 바다를 만나다.<하점교-창후리포구> [3] file 약초궁주 2008.12.09 3311
1430 엄마. 나 학교 가기 싫어~~잉 yakchobat 2008.10.21 3290
1429 강화올레 - 1탄 - 봉천산등반 file 초록호수 2009.06.04 3237
1428 고양녀 취향도 가지가지 yakchobat 2008.10.19 3232
1427 고양이야~~여기 생선이...(교장샘칼럼) yakchobat 2008.10.10 3228
1426 꽃피는자궁 [1] file yakchobat 2008.10.07 3227
1425 올해부터. 독서일기 시작하려고. [1] 약초궁주 2009.01.06 3225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