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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2002/05-살에 목숨걸게 하는 사회.2010.01.14 17:00
이유명호 서울여한의사회장 몸을 살리는 다이어트 자습서 <살에게 말을 걸어봐> 저자. 삐쩍마른 앙상한 여대생이 진료실에 들어왔다. 몸이 약해서 기운이 없고 피로해서 공부하기가 힘들다는 얘기를 하겠구나 하는 짐작과는 달리 살이 자꾸 쪄서 힘들어 죽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 고민이 있는데 몸에 너무 신경이 씌여서 공부도 안되고 아무일도 못하겠다며 눈물이 글썽거린다. 이쯤하면 내가 뻥을 치는것처럼 들리겠지만 이게 다이어트중독에 걸린 불행한 여성들의 현실이다. 74킬로의 양귀비가 환생한대도 64킬로의 마릴린 몬로가 살아온대도 다이어트 광풍의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정말 왜들 이러나?. '도데체 누가 여자들을 꼭두각시 인형처럼 조종하는거야. 이 여자들 왜 이렇게 불행하게 만들어. 이게 말이 되는 사회야?" 48킬로의 허약한 몸매도 안절부절하고 60킬로면 용서가 안되고 더 넘으면 재수없는 폭탄테러고 살이 찌느니 차라리 고아가 되는게 낫다는 여성들. 평균미달인 마른 사람들에게 라쥐싸이즈라는 옷을 입게 만드는 과격한 의류업자들의 상술. 근육을 잘라내라 기름기를 녹여내라 굶기고 누르고 찌르고 달달 볶아서 아사직전에 초죽음을 만드는 다이어트 산업들. 최근 비만척도를 미국보다도 엄격하게 낮추어서 전국민의 삼분의 일을 비만자로 만들어 놓은 학계. 미국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뚱뚱하고 더 위험하다고 하는 연구 결과 그걸 순수하게 믿을수 있을까? 기준이 엄격하면 할수록 병주고 약처방하고 전문가를 자청하는 사람들한테 몸을 맡겨 빼달라고 할테니 그보다 더 짭잘할 순 없을터.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선 160센티의 키에 64킬로이상이면 체질량지수로 25로서 과체중이고 76킬로 이상이어야 지수가 30으로 그제서야 비만이라고 한다. . 1996년 미국 보건국의 조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 25-28의 과체중 남성의 사망률이 가장 낮았으며 특히 여성들은 비만이라고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는 없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유독 다이어트 광국이 된 이유는 누가 뭐래도 호주제라는 악법이 지배하는 가부장적인 문화 때문이다. 집문서도 남편이름으로 호주는 당연히 남편이나 아들. 돈도 명예도 권력도 높은 자리도 남자들이 거의 다 갖고 있다. 결국 선택권을 가진 남자들의 눈에 뽑혀야 직장도 갖고 안되면 결혼이란 평생직장을 구하기도 해야하는 여자팔자 로서는 외모와 몸매라는 옵션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 왜냐고 순진한 척 질문을 하신다면? 여자들 개인의 능력과 인격 이런걸 세상이 알아주질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성의 몸은 밥이 되고 남의 돈이되어 뜯기고 있으며 능력개발에 쓰일 귀중한 시간과 돈과 에너지가 헛되이 낭비되고 있다. 이게 단지 여성 개인만의 취향문제이며 잘못인가? 다이어트 광풍을 부채질하는 국가와 사회와 다이어트산업에게 묻는다.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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