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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손으로 열을 내린다. (가정의 벗)2010.01.14 16:42 엄마손으로 열을 내린다. 이유명호 남강한의원장 젊은 엄마가 어린 아기를 키우다 보면 경험이 없다보니 허둥대
기 일쑤입니다. 예전 같으면 집안에 지혜가 많으신 할머니가 일러주시기라도 하건만 요즘은 무조건 들쳐업고 병
원으로 달려갑니다. 특히 아이들은 몸이 안 좋으면 열부터 납니다. 아이는 봄의 새싹처럼 양기가 뻗치는 존재인지
라 쉽게 열이 올라 걱정을 시키곤 하지요. 아이가 감기기운이 들면 방어를 하느라 한바탕 열을 내어 싸우고 풀어
버리려는 생리를 갖고 있습니다. 스스로 발열을 하여 들어온 병사를 막아내려는 노력의 결과지요. 또한 차가운 것
을 많이 먹든지 과식하여 체했을 경우에도 배와 손발은 차고 머리는 뜨겁게 열이 납니다. 이렇게 체했을 경우에는
상하 소통이 안되어 열을 일으켜 스스로 조절하려는 생리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기들은 체온 조절 중추가 발
달하지 못하고 어른처럼 알아서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할 수 없기 때문에 땀을 흘려 체온을 조절합니다. 그런데 요
즘은 약이 흔하다 보니 무조건 광고에 나오는 해열제를 먹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 보다는 열을 내며 씩씩하게
병과 싸우는 아기에게 간단한 처치를 해주며 침착하게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먼저 보리물을 먹이시고 약
하게 관장을 해주세요. 그 다음에 아기의 귓바퀴를 앞으로 접으면 맨 꼭대기 뾰족한 점을 이첨혈(耳尖)이라고 합
니다 이곳을 소독한 바늘끝으로 가볍게 콕 찔러서 따주면 됩니다. 아기가 아파할 것 같다구요? 전혀 아프지 않습
니다. 아기들은 통각신경이 덜 발달해서 아픔을 덜 느낍니다. 이것도 어린 생명이 아픔으로 고통 당하지 않게 하
려는 조물주의 섬세한 배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하면 어느새 열이 내려 갑니다. 손발이 싸늘하고 젖을 먹
지 않으며 배가 빵빵하고 체해서 열이 난 경우를 말씀드립니다. 첫째 둘째 발가락 사이를 꼭꼭 누르고 비벼서 발
등쪽으로 올라 갑니다. 이렇게 둘째와 셋째 발가락 사이도 잘 눌러 준 다음 느슨한 양말을 신깁니다. 여기는 유명
한 간경락의 태충혈과 위경락의 내정혈이 있어 놀라거나 소화 안될 때 급체나 발열에 거의 약방의 감초처럼 쓸 수
있는 강력한 구급혈 입니다. 경락 이론에서는 몸 위쪽의 막힌 것을 뚫어 주려면 아래쪽으로 소통을 시켜 열이든
체기든 풀려 내리게 해주는 것이 순리입니다. 이렇게 한 다음 엄마의 따뜻한 약손으로 배를 싹싹 문질러 주면 차
게 뭉친 것이 풀리면서 손발이 따뜻해 집니다. 원래 두한족열(頭寒足熱)로 머리는 서늘하고 내장과 손발은 따뜻
해야 소화가 잘 되고 열도 없고 건강합니다. 자 거꾸로 두열족냉이든 식체열이든 놀람열이든 열 걱정 너무 하지
마세요. 무조건 머리에서 땀을 흘린다고 걱정할 일도 아니고 조금 열이 있다고 급하게 해열제를 먹이는 것도 삼가
야 할 일입니다. 엄마의 불안은 아기에게 전염이 됩니다. 열날 때 허둥대지 마시고 미리 아기에게도 엄마 자신에
게도 혈을 찾아 연습해 보시구요. 아기를 안아 주실 때 등뒤의 척추를 자주 쓸어 내려 주세요. 뇌에서 나온 신경이
몸으로 나오는 통로가 바로 등뼈거든요. 이곳에서 목접히는 부분에서 아래로 삼센티 옆으로 어깨뼈 모서리가 만
나는 오목한 곳에 풍문혈이 있습니다. 두 번째 흉추 옆으로 어깨뼈 사이에 있는데 바람이 들락 날락하는 문이란
뜻이지요. 감기열이든 무슨 열이든 해열되는 혈자리입니다. 자주 문질러서 단련을 시켜 주시면 아주 좋습니다. 열
나서 보채며 안아 달라고 하면 어깨뒤의 풍문혈도 같이 눌러 주십시오.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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