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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넘 잘났다. 1

2010.01.14 16:25

yakchobat 조회 수:1756 추천:257


여성신문2 (1월말) 여자 넘 잘났다.

 

1 이유명호 서울여한의사회장 몸을 살리는 다이어트 자습서 <살에게 말을 걸어봐> 저자. 남자들한테 물어 본다.

 

여자보다 뭐가 잘났냐고. '남자가 섹스할 때 위에서 하고 리드를 한다.' '남자는 수염이 있는데 여자는 없다' '남자

 

는 힘이 쎄다.' '잘못된 호주제도 폐지'를 위해 강의를 다니다 보니 내 얘기를 듣는 사람들의 반응도 가지가지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치는 사람도 많지만 여성인데도 뜨아한 표정을 지으며 갸웃둥한 사람도 있다. 표

 

정을 보면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아무리 평등도 좋지만 그래도 남자가 여자보다 잘난걸 어떡해.....' 그래서

 

요즘은 아예 강의 제목을 <여자 몸 정말 잘났다>로 바꿔서 크게 플래카드를 만들어 들고 다닌다. 주최측이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한의사인지 여성운동가인지 몸을 살리는 다이어트 강사인지 헷갈리거나 말거나 내 할말을 한다.

 

. 동양 철학의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남자는 양이고 하늘이다 여자는 음이고 땅이다> 라고 한다. 그래서 성행위

 

때 남자는 하늘이니 위에서 하고 여자는 땅이라서 밑에서 받쳐 준다나? 어쩌다가 여자가 위에서 하면 세상이 뒤

 

집어 진 듯 참을수 없다 해서 <여성상위>란 말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는 하늘같은 남자타령으로 높이 받들라고

 

여자들을 몰아 붙이고 인권을 짓밟는 일들을 해왔다. 그래놓고 성차별의 근거가 음양의 이치니 우리 남자인들 어

 

쩔수 없다고 한다. 빛 밝음 상승 원심력 이런 기운을 분류하여 양이라 하고 태양 하늘 남자를 비유하기도 한다. 이

 

는 본질 자체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비유하자면 그렇다는 말이다. 하늘 전체는 오히려 <태극>이라 불러 마땅하

 

다.. 하늘이 아득히 먼 우주와 동격으로 쓰이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남자들이 말하는 하늘은 땅의 구심력으

 

로 우주로 흩어지지 않고 돌고 잇는 < 대기층>정도라고 정정 해야 한다. 광대무변한 창공을 바라보며 <하늘인 척

 

> 착각말고 오버하지 말지어다. 보다 어둡고 아래로 내려가는 기운이나 구심력을 음이라 부르며 땅과 여자를 비

 

유하기도 한다. 땅은 모든 생명을 끌어 안고 하늘로 튀어 나가지 않도록 붙들어 주고 잇다. <남성상위>는 생명을

 

길러내는 어머니인 땅쪽으로 즉 중력의 방향으로 반쪽씨를 묻어야 하기 때문에 나온 체위이다. 절대 하늘이라 위

 

에서 한다는 개그는 웃기지도 않는다. 오히려 지구밖으로 튕겨 나가지 않고 땅에서 잘 살려면 여자들과 서로 위하

 

며 사는길이 남자가 구원받는 길임을 명심해라. 이 대목에서 한의학도 한몫 거들었기 때문에 반성하고 바로 잡는

 

데 애를 쓰려고 호폐운동도 하고 잇다. 정답은 이렇다. 남성홀몬은 근육을 만드는데 쓴다. 그래서 남자는 몸무게

 

의 절반이 근육이다. 근육은 에너지를 써댄다. 튼튼한 뼈에 근육이 발달한 남자는 필요한 양식인 에너지를 얻기

 

위해 농사를 짓던 사냥을 하건 산으로 들로 일하러 나가야 하는 팔자다. 에너지를 써서 근육을 움직이는 남자몸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여자 보다 양적>이다. 여성홀몬은 근육대신 지방을 만들어 낸다. 지방은 에너지를 쓰지 않

 

고 몸에 저장된 형태로 잇다. 아이를 임신하고 뱃속에서 열달을 길러내서 태어나면 저장된 지방을 녹여가면서 젖

 

을 먹이므로 지방은 꼭 필요한 비상식량이다. 만일 지방이 근육처럼 에너지를 써댄다면 인류는 살아 남지 못햇을

 

것이다. 이렇게 출산과 양육을 위해 사나운 맹수와 거친 환경으로부터 조심하고 에너지를 안으로 끌어당겨서 축

 

적하는 여자는 <남자보다 음적>이다. 이런 생물학적 차이를 성차별로 만드는 무지를 이젠 바로 잡아야 한다.. 물

 

리적인 근육의 힘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지배하고 억압하는 것이 진저리 쳐지지 않는가. 잘났네 못났네 우열을 따

 

지는 웃기는 짓 말고 운우지정을 나누며 조화롭게 음양이 사귀면 더 좋지 않겠나? 옛날엔 왕마음대로 였다지만

 

이젠 주권이 국민에게 잇는 민주주의 시대이다. 아직도 절반의 국민인 여자에게 <남자를 주인으로 삼아라.>고 강

 

제하는 법이 시퍼렇게 남아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수치이다. 남자들도 하늘도 아니면서 하늘인척 헛폼 잡기 피곤

 

하다. 인생의 무게를 여성들과 같이 사이좋게 나누어 지고 싶어한다. .그 소원 접수해서 들어 주자. 남자들도 간절

 

히 원한다. 잘못된 호주제도 폐지하자.!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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