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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육장육부', 자궁과 난소를 보호하라 (오마이뉴스 펌)

이유명호가 말하는 '여성의 몸' 치유법


▲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을 펴낸 이유명호씨. 사진은 책이 나온 2004년 4월 촬영.  
ⓒ2005 오마이뉴스 권우성

이유명호씨는 여성에게는 '오장육부'가 아닌 '육장육부'가 있다고 말한다. '자궁'을 더한 말이다.

인터뷰 중 찾아온 환자는 몸속의 혹을 떼어내고 자궁을 들어내자는 의사의 권유를 받고 고민 끝에 이유명호씨를 찾아왔다. 이유명호씨가 쓴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을 보고 여성의 마음에서 치료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찾아온 것이다.

이유명호씨는 환자를 진단하더니 "이 정도로 건강하니 참 감사하고 운이 좋은 거다"라며 "최선을 다해 함께 치료해 보자"고 환자를 다독였다. 그의 부드러운 말에 환자의 얼굴빛이 다시 살아난 듯했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이 여성은 상급직에 오르기까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것이 원인이 되어 병이 생긴 것이다.

"몸도 100조의 세포 관계망 속에 있어요. 여자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자아상을 만들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자궁과 난소 폴더에 나쁜 에너지장을 만들고 쌓아 두면 병을 키워요. 마음부터 움직여 몸을 치유하자구요."

인간을 사랑하고 여성을 아끼는 한의사 이유명호. 현대판 장금이를 따라 여성의 육장육부, 자궁과 난소의 치유법을 배워 보자.

▲ 자궁에 혹이라는 폴더가 왜 생기지요?


▲ 이유명호씨.  
ⓒ2005 오마이뉴스 권우성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과도한 자극으로 내막이 과잉증식하거나 근육층에 혹을 만들어냅니다. 호르몬은 밖에서 육류 유제품 등 식품을 통해서 우리 몸속으로 들어와서 축적되기도 하지요. 몸속의 난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과잉으로 만들어 내고 있으며 분해 배출되지 않고 몸을 자극해서 혹을 자라게 합니다. 요즘 비혼 여성들이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에도 호르몬의 영향은 매달 꾸준히 받으므로 자궁과 월경 주기에 따라 자라게 되지요.

스트레스 또한 한몫 합니다. 직장에서 가정 내에서 받는 과중한 스트레스와 피로가 몸의 건강한 반응을 왜곡시키고 자궁과 난소의 에너지장을 교란시키기 때문입니다. 다들 마음만 급하고 분하고 몸은 마음대로 안 되고 아프지요. 이걸 반대로 한번 돌이켜 보세요. 머리를 평안하게 하고 몸은 움직여 주세요.

유산 후에 오는 자궁내막증이나 혹도 많습니다. 요즘은 유산 후에 자궁 내막 세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서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종, 내막유착증, 내막염증 등을 일으키고 심한 생리통이나 출혈 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도 좋지만 피임도 열심히 해서 자궁에 고통의 씨앗을 뿌리지 말아 주세요.

▲ 근종진단을 받았다면

근종진단을 받았으면 자신부터 용서하세요. 자책감과 함께 억울함과 분노가 차오르고 마구 화가 나지요. 억울해서 펑펑 울기도 하구요. 주위 사람들이 다 밉고 수술하라는 의사도 나쁜 인간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왜 못 고치냐고 화를 냅니다. 화풀이 대상을 찾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책임 전가는 간단하지요.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을 다 놓아두고 남 탓만 하지는 마세요. 내 탓도 너무 심하게는 하지 마세요. 이왕 이렇게 된 것, 어떤 원인이든 나는 어떠했는지부터 시작하세요. 잘못했을지라도 다음 순서는 인정할 건 인정하고 자신부터 용서해 주세요. 자신을 용서해야 돌보기와 보살펴 주기라는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 근종이나 낭종 수술권고를 받았다면

살덩이가 몇 년 동안 자랐으면 사라지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죠. 오히려 나이가 젊고 생리가 나오는 시기라면 매달 호르몬의 작용이 계속되므로 더 자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다가 완경이 가까워지면 호르몬이 갑자기 증폭되어 갑자기 빠른 속도로 자라게 됩니다. 치료는 근정의 자라는 속도를 천천히 늦추고 고통스런 증상들을 완화시켜서 출혈로 인한 체력 손실을 줄이고 통증으로 인한 괴로움을 더는 것이지요.

▲ 수술할 정도가 아니거나 더 기다려 볼 의지가 있다면

우선은 하루 빨리 몸과 자궁과 난소를 치유의 약과 기운으로 감싸서 좋은 에너지를 넣어주세요. 펑펑 쏟는 출혈이 스스로 아물어 줄어들고 어지럼증도 나아지고 지친 몸과 마음에 생기가 돌면 시간 여유를 갖고 수술 시기를 늦추실 수 있습니다. 자궁을 좀 더 오래 가지고 있는 것은 난소에도 좋은 일입니다.

▲ 수술을 해야 한다면 이점을 고려해 보세요

수술의 판단은 모든 것을 종합해 보고 3군데 의사들의 진단을 받아본 다음 본인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복강경이나 개복 등 전체 제거나 일부 제거 등 변수도 고려해야 합니다. 경험 많고 좋은 선생님에게 자기 의견을 충분히 말씀드리고 도와달라고 하세요.

개복이나 복강경 등 혹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서 수술 방법이 달라집니다. 또 전체 적출이냐 부분적으로 혹만 제거하는가도 판단의 근거가 됩니다. 비혼이냐 이미 출산을 했는가, 나이와 상황, 건강 상태도 고려해야지요.

사람마다 인내의 능력도 다 다릅니다. 200ml의 얌전한 혹만으로도 불안하고 괴로워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500ml도 다행이라며 감사해 하는 분도 있어요. 6~7cm도 무서워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9~10cm도 지켜보면서 보살피겠노라고 하는 씩씩한 분도 있지요. 사람마다 감당하는 능력이 다 다르기 때문에 대처하는 방법도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두려운 걸 억지로 참으라고 하거나 비난할 수는 없는 겁니다.

▲ 진통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습니다

통증도 보통은 치료약과 마음먹기, 음식조절, 걸어 주기 등을 통해서 스스로 수그러들고 견딜만해지기도 합니다. 아니면 생리 때 전문진통제를 처방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혹 중에는 개미굴처럼 치루처럼 내막이 자궁근육 속을 파고드는 선근종 등이 있는데 혈액이 자궁 근육 내에 스며들어 혼자서 참기가 어려운 통증이 일어납니다.

유산 후에 잘 생기거나 비혼 여성, 직장 여성한테 잘 생기는 자궁내막증 역시 구역질이 심해 얼굴이 노래지고 핏기가 가시고 식은땀이 흐르는 통증이 생깁니다. 이럴 경우, 생리통 보통 약으로도 안된다면 부인과에서 처방받는 진통제를 써서 고통을 더는 것도 한 방법이지요.

▲ 치료는 좋은 에너지장을 만들어 주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여성들은 자궁과 난소를 스트레스와 분노 상처 등을 쌓아 두는 폴더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자궁과 난소는 사람의 내면 정신과 심리 상태에 대해서까지 세포 언어로 반응합니다. 성적으로 건강하게 해소되지 못한 욕망, 타인에게 받은 성적 수치감, 어쩔 수 없는 좌절감에 대해서도 자궁과 난소가 같이 고통스러움을 알아차리고 안 좋은 에너지장 속에 삽니다. 혹, 물혹, 선근종, 자궁내막증 등 수술을 했다고 해도 재발하는 이유는 물리적으로 혹은 제거되어도 혹을 만들어 내는 에너지장은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수술 후에 몸조리는 꼭 필요합니다. 육식과 유제품 과잉 때문에 복부냉증, 제왕절개 후 자궁 상처에 오는 자궁근종, 난소가 호르몬 과잉으로 자극받으면 발생하는 난소낭종 등이 많아졌습니다. 절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수술하느라 힘들었다고 통닭에 사골국으로 시작하시지 말고 미역국, 북어국, 무국, 콩나물국, 된장국을 섞어서 드세요. 각종 찬 음료수, 이온음료, 청량음료, 주스, 밀가루 등을 줄이고 과일은 그냥 1~2개 정도 생과일로 드세요.

익힌 채소, 김치, 갓김치, 부추김치는 안 맵게 많이 드시고, 산나물, 마늘, 양파, 녹두나물, 달래, 미나리, 냉이도 많이 드세요. 배꼽을 덮는 속옷을 챙겨 입는 것도 필요합니다. 낮에 햇볕 쪼이면서 걸어주어야 몸의 회복이 빠르고 배의 붓기, 당김, 가스 차는 것도 줄어듭니다. 수술 후 유착을 막기 위해서는 좀 아프더라도 움직이셔야 합니다. 이렇게 쉬운 방법이 치유의 시작입니다.

▲ 한방치료는 이렇게 합니다

저는 여성들의 복부에 냉적을 풀고 복부 심도 온도를 높이고 어혈을 삭히고자 배꼽 둘레에 아주 가느다란 아로마 침을 살짝 놓는 것을 기본 치료로 합니다. 보통 배꼽둘레 혈들이 꽁꽁 막혀 있거든요. 몸속에 지하철이 다니는데 지상으로 연결된 지하철역이랑 소통이 안 되어서 경락 기능이 약해져 있거든요. 그래서 자사인 피부에서 역만 살짝 건드려 주어도 신경의 도움으로 뇌와 자궁 난소가 서로 알아서 부지런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침을 맞기 시작하면 아랫배가 따뜻해지고 소화가 잘되지요. 설사도 멎고 허리 아프던 것도 나아지니 대부분 좋아하세요. 또 배에서 꿈틀하는 감각이 생겨서 성욕도 살아난다고 합니다. 치료약은 어혈제와 온경약 조경탕 등 자궁과 난소의 순환을 돕고 에너지를 좋게 만들어서 건강을 되찾게 하는 처방을 씁니다.

어혈은 뭉치고 종양은 계속 자라며 아픔은 속에서 들끓을지라도 몸보다 먼저 머리와 가슴에 맺힌 스트레스와 아픔을 사라지게 하면 혹이나 자궁과 난소의 아픔도 사라지기 쉽습니다. 무엇보다 마음 치료가 가장 먼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부터는 여태껏 힘들게 살아온 나의 자궁과 난소를 따뜻한 마음의 눈으로 봐 주세요. 그리고 손을 얹고 좋은 에너지를 보내 주세요.  

2005/03/24 오후 5:17
ⓒ 2005 OhmyNews
Date : 2005-03-26 15: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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