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상담실·대학보건소는 2일(화) 오후2시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한의사 이유명호씨의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 강연을 열었다.
가슴을 짓누르는 브래지어를 입지 말자는 의미로 브래지어를 흔들며 등장한 이유명호씨는, 잘못된 성 지식·호주제 폐지를 지지하는 과학적 근거·자궁 건강법을 강의했다.
이유명호씨는 먼저 남성중심적 의학 지식에서 비롯된 편견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보다 난자의 크기가 매우 크다며 “난자가 교실 크기라면 정자는 생수병 만하다”고 비유했다. 또 정자가 난자를 ‘공격’한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고 난자가 좋은 정자를 골라 ‘흡입’한다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남성중심적 단어인 ‘혈통’은 오히려 여성 중심적 단어로 사용해야 한다”며 호주제 폐지를 주장했다. 그 이유에 대해 “수정란이 갓난아기가 되기 위해서는 모체의 피로부터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고 모유 역시 혈관의 영양분으로 구성된다”며 “결국 아버지의 피는 아이에게 단 한방울도 섞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유명호씨는 자궁은 튼튼한 기관이지만 잘못된 식습관이나 성 생활로 자궁경부질염·자궁내막증 등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궁의 건강을 위해 삶은 마늘을 많이 먹고 몸을 따뜻하게 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