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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과 화해하라, 살이 빠지리라>
‘몸을 살리는 다이어트’강의에서 속풀이 여행도 떠난다
-미즈엔 1월호에서-

‘몸과 화해하라, 살이 빠지리라.’

죽기 살기로 살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 사회에 한의사 이유명호씨(48·남강한의원 원장)가 던지는 일갈이다.

지난달 1일부터 매주 금요일 〈미지로 아카데미〉에서 ‘네 몸과 화해하며 몸을 살리는 다이어트’라는 강좌를 열고 있는 이 원장의 ‘화해론’의 골자는 이렇다.
“몸과 함께 마음까지 풀자는 거죠. 적대적 관계를 버리고 평화조약을 맺는 것이라 할까요. 체질과 심리상태를 동시에 진단해 막힌 경락은 뚫어주고 스트레스가 있으면 다스리는 겁니다. 그럴 때 비로소 진짜 건강한 몸이라는 발전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이 원장의 이런 설명에는 ‘살’ 때문에 상처받은 수많은 환자의 고통이 녹아 있다.
“몇 십 년을 다이어트 하느라 기진맥진한 환자가 있어요. 그런데 이 친구한테 정작 문제는 잘못된 다이어트로 망가진 몸이 아니라 자신을 ‘살덩어리’로 보는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받은 상처였어요. 인격적 모욕을 받은 이들의 상처 정도는 장애인과 같은 수준이예요.”

때문에 이 원장의 강의 초반은 늘 ‘본마음’을 알아 다친 부분을 먼저 다스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림을 통한 심리테스트는 대표적인 방법. 주로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치료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이용되는 그림 그리기는 어른들에게도 훌륭하게 적용된다. 자신을 그린 자화상에는 틀림없이 열등감과 스트레스, 욕망이 표현되는 것이다.

마음을 본 다음은 몸 들여다보기다. 음양오행의 원리와 양생론, 경락론, 칠정론 등으로 자신의 몸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자연스레 자기애와 만나게 된다. 이는 또 ‘살’을 적대시하는 사회적 차별과 압력에 대항해 몸을 사리는 과정이기도 하다.

“다이어트는 또 하나의 사회적 억압이예요. 일할 기회마저 박탈하는 상황이잖아요. 살은 심지어 계급을 구분짓는 기준으로까지 기능하고 있어요. 돈 없고 게으른 사람이라는. 인권이 부재한 뒤틀린 문화가 낳은 결과죠. 근데 왜 남의 살에 그렇게까지 무례한 거죠?”

그리고 속풀이 교육의 다음 단계는 머리를 쓰는 것이 아니 몸을 움직이는 것. 언제부턴가 형이상학을 우월한 것으로 여기는 풍토에서 만들어진 몸에 대한 학대는 움직임으로써 풀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 원장의 ‘살풀이 속풀이 교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에 진행된 이교 육은 보다 자유로운 여행 형식이었다.

“1박2일 동안 강화도 마니산 속풀이 여행이었죠. 요가나 명상, 체조로 몸을 어루만지는 한편 비만으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을 서로 공유하는 거예요. 남을 통해 배우고. 그때 같이 갔던 사람들이 하는 말이 묵혔던 상처의 덧개가 벗겨지는 느낌이었대요. 저 또한 몸과 마음은 항상 함께 가야한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어요.”

인터넷(www.medichannel.co.kr)을 통해서도 볼 수 있는 이 속풀이 여행은 자연스레 후속모임을 낳았다. 일주일에 한번씩 함께 한강다리를 걸어 건넌다거나 산을 오르는 이 모임을 두고 이 원장은 속풀이 여행의 ‘700 서비스’라며 웃는다.

“서로가 격려하는 정서적 지지세력이 되는 거죠. 안으로 웅크리며 몸을 학대하는 때와 비교하면 놀라운 발전이예요. 그런데 조금 확대하면 일반인도 비슷해요. 먹고 쓰는 것, 소비에 대한 욕망을 부추기는 사회에 살고 있으니 누구나 예정된 비만인, 또는 정신적 비민인일 수가 있거든요. 뇌 프로그램을 아예 바꿔야 하는 일이죠. 진정으로 자기의 몸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은 그래서 더 중요합니다.”

위헌 소송인단에도 참여하는 등 호주제 폐지운동에도 열심인 이 원장의 ‘몸을 살리는 다이어트’강좌는 2월말까지 이어진다.

미지로 아카데미〉(02)350-2533
손정미기자 jmshon@naeil.com




Date : 2004-12-02 00: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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