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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살아 견디고 버팁시다.~~2021.07.16 14:46 집에는 아들 방에만 작은 벽걸이 에어컨이 있다. 마루와 부엌...내방에는 없다. 해마다 15일간이면 열대야가 끝나는지라 그럭저럭 물수건과 새벽 꿀잠으로 버티고 산다. 그런데 몇년동안 기후이변으로 예측불허의 날씨다. 다 인간 탓 내탓이다. 러시아 30도 캐나다 48도.--보통때 20-30도 였던 곳들이 난리를 치니. 우리만 멀쩡하리라고 생각하는 건 어리석다. 아마도 앞으로 주욱 이럴 것으로 예상하고 마음을 다 잡을 일이다. 지금도 밖에서 일하는 근로자들, 시장 상인들. 노점상들 농민들...여러분들께는 늘 미안하다. 엄살 부리지 말자고 나를 타이르고 있다. 조금만 더워도 추워도 못 참는 촐싹병을 진정시키려고 한다. 몇년전 엄마 아프실때 선풍기 하나 틀어놓고 마루에서 땀 질질 흘려가며 유툽으로 빗소리 듣던 생각이 난다. 간병하다가 밤이 되면 동생하고 뛰쳐나가 샛강까지 바람 쏘이고 들어오던 때. 지금 폭염에, 그나마 위안인건 엄니가 고생하고 계시지 않다는 거 지금같은 코로나 상황이었다면 문병도 못가고 서로 지옥이었을거란 생각이 든다. 여름되면 온갖 물소리..빗소리 계곡소리 파도. 강물소리를 틀어놓고 물위에서 노래함 가곡도 틀고. 물수건 목에 두르고 온 집안에 불을 끈다. 내가 만든 삼베이불의 싸늘한 감촉에 위안을 받으며 잠을 청해본다.. 댓글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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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일요일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