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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우리 집안 이야기 12024.03.21 12:01 아버지의 고향은 경기도 논밭이 있는 낮으막한 시골마을이다. 남자 형제들만 드글드글한 가운데 네째 아들. 선산은 고향집 뒷산 후손들이 땅을 자꾸 팔아먹어 산 자락만 조금 남았다. 한 5백평쯤 남은 땅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채 사망순서대로 묻히셨다. 원래는 증조 아래 할아버지 할머니 봉분을 썼는데 많은 자식들이 순서없이 자꾸 돌아가시니까 위 아래가 없어졌다. ㅜㅜ 자식들만 앞서간게 아니고 그들의 아내들도 아이낳다 죽고 마당에서 걸레빨다 죽는등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그래서 장례식장에 모이면 서로 쳐다보면 다음 차례는 누구??? 하는 흉흉한 분위기였다. 우리아버지는 40대에 심장마비로 돌연사 하셔서 또 집안에 충격을 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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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선산 자투리 땅 발치에
아버지의 묘를 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