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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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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백년 만에 글 올립니다.^^;;

2018.05.14 07:59

제이 조회 수:295

쌤과 약초밭 식구들 다들 잘 지내셨지요??


정말 오랫만에 글 올리네요 ㅎㅎ 아침댓바람부터 ㅎㅎ

생각해보니 오늘은 한의원 쉬는 날이네요~~

대구는 날씨가 미쳐갖고 오늘부터 30도 육박하는 날씨랍니다.

대프리카의 계절이 다가왔어요~~


음..저의 근황을 풀어놓자면...정신과 약을 4월쯤 끊을까 하다가 좀 더 먹어보기로 했어요~~

아직은 제가 자신이 없기도 하거니와  외부의 어떤 사건에 대해서 지나치게 받아들이는 제가 저 스스로 버겁네요.

물론 멘탈이 강해지믄  약은 끊을라고 생각중이예요 ㅎㅎ 정신과 쌤이 약먹는 중에 임신되면 안좋다고 하신것도 있고요 ㅎㅎ

뭐 저희집은 한달에 한두번 합방을 하지만요 ㅎㅎ 여전히 임신에서 자유롭진  못하나 그래도 20프로는 내려놓은 것 같아요 ~~

글고 약땜에 만사 편해져서 그런지 살이 엄청 많이 쪘어요 ㅠ.ㅠ 임신도 안한 상태서 63킬로 까지 나가다니 ....

제 평생 처음 보는 몸무게랍니다. 기필코 빼겠다고 다짐하는 데 쉽지 않아요~그래도 올해 앞자리 바꾸는거 목표!!!

근대 생각보다 스트레스 많이 안 받네요~~


저는 어버이날 패쑤~~했어요...친정끊고 시댁도 설날이후로 연락 안하고 지내는데 얼마전 또 돈문제로 시동생도 다녀가고

남편도 갔었다는데 이제는 신경끌라고요...파산을하든지 부도가 나든지 그때 뭔 수를 써야지 시댁에 문제 생길때 마다 발 동동거리는거 그만 할라고요...그것이 며느리의 의무라고 생각하며 이래저래 뛰어다닌 적도 있으나...며느리이기전에 나 스스로 좋을 것을 먼저 생각할라고요...


그동안 상담받으면서  얼마나 나 자신 없이 살아왔는지 얼마나 눈치보며 살아왔는지 느껴요...글고 제 감정에 대해서 얼마나 외면하고 살아왔는지도요. 솔직히 순간적으로 감정이 일어날때 그게 무슨 감정인지 잘 몰라요...늘 한박자 늦는..돌아서면 뭔가 찜찜하고 그랬었죠. 지금은  조금 나아졌어요. 그리고 남편 눈치봐서 시댁에 잘하는 것도 그만하고 있어요.

남편한테 사랑받고 잘 보이고 싶어서 시댁에 잘하는거...나를 위한 게 아니더라고요...

오래 산건 아니지만 지금 저는 제 인생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껴요...불쑥불쑥 올라오는 불안도 있긴 하지만...그래도 사는게 괴롭진 않아요. 저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지금이 좋아요....

친정엄마는 이해불가의 사람이 되었고 그냥 제가   엄마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그날이 오믄  만날라고요...

연락도 안하는데 주위 사촌언니나 이모들한테 다니면서 우리의 상태를 물어보며 본인이 안도와줘서 경제적으로 힘들거라 말하고 다닌다는 말에...완젼 어이 상실....글고 몇년뒤에 아저씨랑 헤어질거라믄서...각자 잘 살기로 했어요.


엄마는 외할머니 살아계실적에 맨날 빨리 죽으라고 했는데...어쩌다 한번 찾아가도 반찬은 커녕 갔다가 돌아나오기 바빴는데...

저도 엄마에 대한 감정이 죄책감과 책임감 빼고 나니 남는게 없드라고요...

남들은 친정엄마하믄 눈물부터 난다는데 눈물은 개뿔....그놈의 죄책감없으니 날아갈 듯하던데요...글고 솔직히 생각도 별로 안나요...

걱정해주고  가서 일도와주고...본인의 선택으로 그 지랄맞은 결혼생활 이어갔고 우리 삼남매 낳았는데...

우리 삼남매 때문에 평생 고생만 하고 살아왔으니 너희가 나한테 잘하는건 당연한거다...세뇌당하면서 살아서....그 외에 다른 건 생각도 못했네요...물론 키운다고 고생했고 마음고생도 했지만...그 고생할때 옆에서 같이 고생한 자식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는것이 제가 화가 나는 부분이죠....많은 부모들의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식들을 옭아매고 자식들도 의식하지 못한채 부모들에게 이끌려 가는 삶을 한 번 생각해보믄 좋겠네여~


암튼 결론은 지금이 좋고요~~누가 뭐래도 나답게 사는것, 나한테 좋은것, 나를 지지해 주는 것 중요한 것 같아요^^*

다들 화이팅 하시고요~


또 와서 글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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