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주위 남자들의 변화가 예사롭지 않다. 10년전 20년전 25년전 상처를 드러내는 여자들의 커밍아웃에 내 주위 남자들이 촉각을 세운다. 기억도 못하는걸로 상처 받았다하면 어쩔건데? 즉시 사과해야지. 너도 미투할거야? 대놓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 그래 미투할까? 이 여론에 불편해하는 남자들이 많구나. 그게 내 삶 속으로도 속속들이 영향을 미치는구나. 무례함에 저항할 수 있는 당위성을 만들어주고 있다. 굳이 일일이 지적하지는 않을지라도 관계의 가장 작은 단위인 남녀간의 관계 일상속에서의 남녀간의 관계에 좋은 영항을 주고 있다. 고맙다 그녀들의 용기가. 그로인해 내 자존감이 한뼘 상승했다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