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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이랑에 포대기를2018.08.22 13:11
편지를 쓰며
시간을 핑계삼아 황폐한 도시의 아픔을 얘기하다
문득 풀물 밴 손 마디마디 바쁘던 어머니의 한숨 섞인 옛날을 회상한다
밭이랑에 포대기를 깔고 흙이 흙인지도 모르고 주워먹던
철부지를 앉혀놓고 김을 매시던 어머니
어머닌 내가 성장한 후에도 늘상 그렇게 바쁘기만 했다
지금은 빛 바랜 흙냄새 묻어나는 옛날을 눈물과 함께 쓰고나면
가슴에선 종일 전설같은 바람이 일었다.
편지를 쓴다 갯벌처럼 비어가는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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