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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 구년 만에 안부 글을 ㅋㅋ2017.10.26 22:10 쌤~~잘지내시죠?? 카톡으로 한번씩 인사는 드렸지만 그래도 약초밭 식구들 보라고 또 여기다가 인사 비슷한 하소연?? 하러 왔어요 ㅋㅋ 제동생 사고쳐서 결혼해요.. 근데 시누값 한다고 심술나는지 하는짓이 다 얄밉네요... 처가에 인사가서 결혼 날 받아와서 밥먹자고 불러내서는 엄마한테 날 받은 종이 내미는데 황당하고...허례허식이라지만...그래도 순서는 있는 거 같은데.... 엄마 혼자라 무시하나 싶기도 하고 뭐 그래서 입에 요즘 개발새발 달고 살아요 ㅋㅋ 9월부터 해서 신랑이랑 주중 부부하고 있어요 ㅋㅋ 금욜만 되면 친정가서 월욜 올라오고~~ 화욜은 미치가고~~그게 제 일상인데 일상에 변화라고 하믄... 신경정신과 약을 받아먹기 시작했어요~~ 6월쯤 신랑이랑 문제가 좀 있어서(원인은 시댁의 돈 문제) 대판하고 사니마니 했는데.... 의심이 사그라들지 않아서 원래도 의심 많은데...마음이 괴로워 갔더니 강박,우울,불안 모두 고득점을 했더라고요!!!하하하하핳 저도 저 스스로 약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는데... 몸이 아프면 약을 먹는데 왜 맘이 아프다고 약을 먹으며 눈치봐야하나 해서 당당하게 오픈하고 먹고 있어요~~ 물론 가까운 사람들에게만요~ 먹고나서 효과도 좋았어요^^근 한달 가까이 시댁과 친정을 끊고 마음의 평화가 와서 신랑이 엄청 좋아했거든요~~~ 저도 좋았고요^^ 그리고 큰 깨달음을 얻었어요!!!! 결국 나의 영혼의 구멍은 울 신랑도 못 막는구나....(울신랑은 저에게 있어서 엄마보다 더 큰 나무 같은 존재였어요 ㅜㅜ) 나 스스로 막아야 하는구나... 그전에는 신랑이랑 헤어질가 전전긍긍하면서 눈치도 봤는데 이젠 당당해지네요... 혼자서도 잘 놀고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을거 같아요~~ 친정엄마한테도 막말 대잔치 하고 ㅋㅋ 그럼 엄마도 같이 막말 대잔치하고~~ 그게 친정엄마랑 딸인거 같아요~~ 싸워도 돌아서서 웃을 수 있는 관계 시엄니랑은 쌈도 못하지만 한 소리 듣고 나믄 두고두고 맘에 남는데... 친정엄마는 안그렇드라고요... 예전에는 엄마한테 맞추기만 하고 죄책감에 할말도 못하고 참고 지내다보니... 알러지도 생기고 그랬는데... 이젠 그래도 좀 여유가 생겼어요~~ 그래도 가끔은 임신한 여자들이 부럽긴 하지만... 이건 제 몫이니까요~~ 낼부터 다시 시골가요~~가서 골골대며 ㅋㅋ 일하고 오겠지만 11월달에 엄마랑 언니랑 일본여행 예약해놨어요~~ 엄마도 생각이 많이 바뀌셔서 한 살이라도 젊어서 다녀보고 싶다고 하셔서요^^;; 두서 없지만 실은 제 생활은 단순해요~ 걍 친정가서 일하고 미치가고 남편이랑 가끔 만나고(한집에 살긴 하는데 아침에 10분보고...충전할때만 미리 시간 맞춰 충전~) 그 안에서 소소한 일들이 생기지만 그래도 큰 괴로움 없음이 행복이다~~ 맘 먹고 하루를 살아가고 있어요~~ 울쌤도 건강하게 지내세요~~ 글고 저번에 보내드린 사과는 다드셨겠죠?? 맛난 가을 부사 보내드릴께용~~^^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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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 남편을 달라했는데 남편을 줬다.
그런데 그 남편은 내 마음을 잘 몰라준다.
부러워 자식을 달라했는데 자식을 줬다.
어마나 이런 내 밑바닥 모성을 다 드러나게하는
엄마마음공부를 어마어마하게 시키는 아들이 왔다
친구를 달라했더니 친구를 줬다.
제기럴 남편 이해하고 싶지 않았는데 남편을 더 깊히 이해하게하는 보살이었다.
내게 오는 인연은 내가 기대고 이해받기 위해 오는 인연이 아니라
그로 인해 절대로 이해할 수 없었던 타인을 마음으로 이해하도록 해주는 보살들이다.
그저 그 인연들이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책보다 사람을 통해 더 많이 배운다.
책은 단지 사람의 이야기!
사람을 끌어안는데 방해가 되는 책이라면 과감히 던지자.
결국 우리가 안고 사랑해야하는 것은 책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