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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읽고!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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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시인 최문자.2019.06.07 11:24 밤에는 최 문 자 얼마나 낮이 무거운지 새들은 밤에 죽습니다 밤은 가끔 내 맘에 듭니다 증거 없이도 믿어집니다 밤에는 눈을 부릅뜬 물고기를 때려잡지 못해도 와인 잔을 들고 취해 본 적 없어도 비틀거리다 자주 웃고 그리우면 눈물 핑 돕니다 이유 없이 한 계절에 몇 번씩 그가 나를 모른 체해도 밤이 와 주면 밤의 가게처럼 철문을 닫고 사계절 검은 의자에서 나의 실패담을 썼습니다 아직도 나는 별빛이 모자랍니다 낮이 얼마나 쓰라린지 벌레처럼 밤에 맘 놓고 웁니다 낮에 아팠던 자들의 기침 소리가 들립니다 낮 동안 너무 환한 재를 마시고 밤에 심한 기침을 합니다 쿨룩쿨룩 참았던 낮이 불쑥불쑥 튀어나옵니다 피가 섞여 나옵니다 어떤 기도가 이 밤을 이길까요 -시집 <우리가 훔친 것들이 만발한다>(민음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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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한겨례신문에 실린 시.
낮이 얼마나 쓰라린지
밤에 맘놓고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