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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말을 가져2018.07.26 14:30
연가
잠든 솔숲에 머문 달빛처럼이나 슬픔이 갈앉아 평화로 미소되게 하소서
깍아 세운 돌기둥에 비스듬히 기운 연지빛 노을의 그와 같은 그리움일지라도 오히려 말 없는 당신과 나의 사랑이게 하소서
본시 슬픔과 가난은 우리의 것이었습니다
짙푸른 수심일수록 더욱 연연히 붉은 산호의 마음을 꽃밭처럼 가꾸게 하소서
눈물과 말을 가져 내 마음을 당신께 알리려던 때는 아직도 그리움이 덜했었다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저 돌과 같은 침묵만이 나의 전부이오니
잊음과 단잠 속에 홀로 감미로운 묘지의 큰 나무를 닮아 앞으론 묵도와 축원에 넘쳐 깊이 속으로만 넘쳐나게 하소서 사랑하는 이여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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