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4 17:01
약초궁주 조회 수:310
봄시인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지쳐 나자빠져 있다가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흔들어 깨우면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2017.01.04 17:04
4년간의 빡쎈 직장생활을 마치고
몸조리 하러 온 나비님.
침 놓으려 몸을 숙이니
나에게만 들리는 목소리로...
선생님...저 연애 해요...^^
아. 봄 같은 단어 연애.
연애불능의 시대에 축복이다.
내가 다 기분이 좋아 상큼해진다.
댓글
2017.01.04 17:06
석달만 버티면
기어이...마침내...봄은 올것이다.
두 팔 벌려 안아보고 싶은 봄....
2017.01.04 17:07
4년간의 빡쎈 직장생활을 마치고
몸조리 하러 온 나비님.
침 놓으려 몸을 숙이니
나에게만 들리는 목소리로...
선생님...저 연애 해요...^^
아. 봄 같은 단어 연애.
연애불능의 시대에 축복이다.
내가 다 기분이 좋아 상큼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