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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 기 통

2017.02.07 12:00

랄라 조회 수:390

완벽한 날 아침이었다.
2월7일에 경기도교육청에 서류제출 마감이었지만 토요일에 대학교 때 은사님과 식사를 미루지도 않았고. 이날 아들도 또 집도 보시고 흐뭇해 하셨다. 연남동 맛집투어 훠거 양꼬치 중식만두 또 커피까지. 밝은 재서를 보고 훤히 빛나는 재서를 보고 누구보다 기뻐하셨다. 니들이 고생이 많았구나. 그런데 그 화풀이를 재서한테 하지 않았구나. 해맑던 아이 모습이 고스란히 재서에게 있더라면서! 밝고 깨끗하고 아담한 집을 보시고 교수님 여기까지 마련하는게 최선이었습니다라는 우리 부부를 흐뭇하게 지켜보셨다. 시련이 왔는데 너희둘 잘 견뎠구나. 교수님 오기 전 2월1일 서울발령을 또한 누구보다 기뻐하셨다. 2년8개월 지방에서 잘 견뎌준 제자가 또 기특했나보다. 내게 명호샘이 계시듯 서방에게는 그런 은사님이시다.

일요일! 화요일 서류제출을 위해 출근! 물 흐르듯 서류가 준비되어갔다. 이쯤되면 이제 보고서를 즐기는도 하다. 되았스 내일 아침 교사들 친필 싸인만 받아 이메일로 전송함 되겠어.

그런 아침이었다. 부천시청에 들어가 재선정 서류만 받으면 되는. 기분좋게 쌤과 압살과 톡을 하고 송내역에서 꽉찬 방광을 비우려 공중화장실로 입성!! 소변을 보기 위해 외투를 젖히면 휘익 돌아서 아는 순간 퐁당~~ 그분이 배기통으로 떨어지셨다. 앗차 일순간 얼어붙었는데 부랴부랴 건져내서 황급히 닦고 서둘러 전원 버튼을 켜는 순간!! 그분이 비명횡사 하셨다. 산지 1년이 채 안된 따끈따끈한 내 분신같은 핸드폰!!

ㅋ 어째 모든게 완벽하더니!!
폭 웃음이 났다!!
백업도 안 받아 사진도 주소록도 날아간!!
태국여행 인화해놓길 잘했다는 생각 딩딩~~

인생은 늘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사건 사고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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