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0 11:18
약초궁주 조회 수:356
봄 시인. 이성부기다리지 않아도 오고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지쳐 나자빠져 있다가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흔들어 깨우면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 올 해야말로
정화되고 청소되는
홀가분한 봄을 맞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