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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엄마 왜 이렇게 웃으세요?2016.01.30 06:32 엄마(낮은 목소리) 왜 그렇게 웃고 계세요? 오늘 저녁 유난히 말씀이 많으시고? 내게 밥을 채려 주시고 내 밥상 머리에 앉아 입꼬리가 올라가 여느때보다 유난히 웃고 계시는 엄마가 사랑스러워 한말이다 (피식) 나직하지만 내 지청구인데 방으로 들어가시려다가 다시 나오신다 엄마(낮은 목소리) 정말 평상시랑 다르시다니까요 엄마가 나를 보고 웃고 계세요 오늘 좋은일 있으셨어요? 재서 때문이지 딴청이시다 에이 다르신대요 뭐? 진짜 뭔 좋은 일 있으신가봐요! 왜 뭣 때문에 이렇게 웃으세요! 계면쩍게 머리를 긁적긁적 하시다가 엄마 말씀하신다 '네가 웃고 있으니까 내가 웃지?' '내가요?' 이상하다 난 지금 웃을 상태가 아닌데 마음상태 잘 감추는 거 나 잘 못하는데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는 나인데...., '니가 찡그리면 나도 찡그리는데 니가 웃고 있다 그러니까 나도 너를 보고 웃지' 그래요? 엄마의 웃음은 거짓 웃음이 아니다 얼마만에 보는 얼마만에 느껴보는 엄마의 환한 웃음인지 알기 때문이다 난 웃고 있다 울어야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는데 웃고 있다 배시시 나는 계속 울줄만 알았는데. 뼈마디가 아플줄만 알았는데. 내가 웃고 있다니....., 참 이상한 일이다. p.s. 평화로운 마음으로 돌아선 수요일 퇴근! 화요일까지 멀쩡하던 외등이 죽어있다. 내 마음처럼 깜깜하게. 무섭게. 목요일 늦은 귀가! 그 외등이 하루만에 반짝 환하게 밝아져 웃고 있다. 내 마음도 덩달아 환해진다. 배시시 웃게된다. 나도 모르게 배시시 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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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의 거울.
너는 엄마의 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