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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서 마냥 행복한 동심

2010.01.06 20:54

랄라 조회 수:1141 추천:134





월요일 눈이 정말로 퍼엉퍼엉 내렸잖아요.

교통지옥이 예상되고, 서둘러 임시휴업을 선언! 어머님들께 일일이 전화드려 임시휴업이라 알리고 있는데 재서는 자꾸만 맨발로 마당엘 나갔다 들어왔다. 친정엄마는 안된다고 소리치고. 마지막 엄마 한분이 핸펀 꺼두시고 집 전화는 사무실에 있어 나갈까 말까 심란해 하고 있는데, 디리릭 문자를 받았다는 메세지가 뜹니다. 히휴~~ 다덜 헛걸음하는 일이 없겠구나 안심!

 

강아지 마냥 좋아라 하는 아들녀석 제대로 중무장 시켜 마당으로 내보냈습니다. 이미 쿠션 좋게 쌓인 눈속으로 재서는 온몸을 날립니다. 녀석 즐거워하는 모습 보니까 제 마음도 마냥 행복해지는 것 있지요. 정말 저리 좋을까~~~

 

p.s. 저는 비질했네요. 주인집 계단까지 싹싹싹~~ 굳기 전에 비질하면 눈도 잘 쓸리고 정말 잼나는데. 내 마당까지는 했는데 골목까지는! 시골에 살때는 싸리비 들고 소담스럽게 눈 내리면 써억써억 잘도 쓸어댔습니다. 눈 내릴때 비질하면 심도 안들고 조로록 다니는 길은 생기고 옆으로 다니지 않을 길에 눈이 쌯이고. 친한 친구집까정 비질해서 길 내놓고. 그러구서 나머지 길아닌 길에 꽝꽝 눈얼음 얼면 비끄럼 타고 그러면서 놀았는데....., 도시사람들 아무도 골목으로 안나오고. 나랑 재서는 정말 폴짝거리면서 연남동 꽃길에다 발자국 몸자국 많이 내면서 놀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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