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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주부가 느끼는 결혼생활의 살짜쿵 비애2009.04.18 01:47 약초밭 선생님
직접 전화주셔서 응원까지 해주시고 감사드려요~
남편은...회색분자인 남편은...다음 날 퇴근하고 돌아와...
제 화난 마음을 다독여 줍니다.
내 편 안 들었다고 무지 울고 화내고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부서진 생선 쪼가리 자기가 먹고, 제 꺼는 이쁜 걸루 주면서,
" 거 봐, 난 니가 항상 먼저라니깐."
알면서도 그냥 속아 줍니다.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닌 일인데 왜 가슴 한 쪽이 벌써 며칠째 답답한 것인지 모르겠어요.
사실 저희 시월드는...그다지 유별난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합니다.
어쩌면 제가 살아온 친정집과 다르고 내 엄마와 다르다는 것이 저를 불편하게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싫어도 좋은 척, 살얼음 걷는 기분으로 말도 행동도 조심조심하며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좀 화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해서일까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한비야 언니 책에 보면...(지도밖으로 행군하라)
'자유와 외로움은 한 세트다'라고 하는 글귀가 있는데 자유를 선택하는 대신 본인은 외로움도 함께
세트로 묶어서 산다고 하시더군요.
저는...남편과 아이 (평범한 가정생활)를 선택하는 대신에 시월드라고 하는 새로운(혹은 좀 괴로움)
세상과 한 세트가 되었네요.
전 워낙에 숨기는 것 잘 못하고 곧이 곧대로 말하고 듣고, 화나면 얼굴에 다 쓰여있고...그런 성격이라 그런지
과연 여우짓을 잘 할 수 있을까 싶어요.
하지만 이 세계에서 곰같이 굴다가는...살아남기 힘들 거 같네요 휴우
한 가지 바램이 있다면,
더욱 더 단순해져서 뭐든 잘 까먹고 화도 잘 안나는 그런 인간이 되고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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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을 바치고 살짜쿵 비틀어서
분장실의 안영미 처럼. ㅋㅋ.
103명의 동생들..아니 자식들 둔 엄마는
살아 남아야 해. 남푠을 동업자 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