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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글이 쓰고 싶어졌다.2008.12.06 17:52 실연한 뒤 약초밭에 왔다. 치유 받고 싶어서. 또, 이프에서 나온 책, 인문학책, 여러 가지 책을 많이 읽었다. 이프 홈페이지에도 가입해서 글을 많이 보았다.
약초밭, 이프, 책은 내 머리를 세게 한 방 때려주었다.(좀 우악스런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다른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지금껏 내가 알던 것, 가부장적 질서 속에 살아가려 했던 것을 깨게 되었다. 사실 나날이 깨게 된다고 할까? 난 이만큼 왔으니 많이 발전했다 싶으면서도 약초밭, 이프 글을 보면서 깜짝 깜짝 놀래며 배우고 있다. '나'는 어디까지 수용이 가능한가 가늠하기도 하고 말이다.
처음에는 약초궁주님께 실연의 아픔과 결혼 전 성경험이 앞으로 문제가 될까봐 고민스럽다고 비밀글을 썼다. 막 두렵고 그랬다. 그런데 점점 나아졌다. 가부장적 질서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나를 느꼈다. 흠...지금의 고민은 그 남자처럼 착한 고추를 또 만나고 싶다는 것...ㅋㅋ (아직 마음에서 깨끗이 정리 안 된 건...그가 착한 고추였기 때문일까? 에효...)
감정이 풍랑처럼 왔다갔다 하다가 잔잔해지고 지금은 많이 잔잔한 편이다.
근데 또 최근에 약초궁주님이 쓴 글이나 옮겨두신 글을 보면서 또 한걸음 더 나가아고 싶어졌다. 여성으로서의 나, 주체로서의 나로서 살아가기! 근데 생각만큼 쉽진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왜냐면...또 연애를 하고 싶단 생각이 드니까. ㅎㅎ 남자에게 의지하겠다는 건 아닌데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당연한 감정이겠지?
멋진 여자가 되야지! 내 행복을 위해서! 멋진 여자가 되면 또 멋진 남자를 만날 수 있겠지? 이 둘 사이에서 오락가락이다. 흑, 아직도 연애라는 달콤함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걸까. 나는 언제쯤 나만의 방을 만들까. 누군가와의 만남을 기다리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다가 우연히, 자연스럽게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아직 멀었다. 요즘의 복잡한 심경을 그냥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적고 싶었다.
근데 약초궁주님 말씀처럼 실연=고마운 일임을 확실히 알겠다. '나' '여성' 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앞서 간 언니들이 정말로 존경스럽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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