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약초궁주님 만난 후기^^2008.12.02 21:53 대뜸 서울 올라간다고, 만나뵙겠다는 안면부지의 까마득한 후배에게 선뜻 시간을 내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워낙 유명하고 똑똑한 분이라 좀 깐깐하지 않겠냐는 친구의 염려는 만난 순간 휙 날아갔지요.
10분 정도 늦어서 헐레벌떡 한의원으로 들어가니 원장님께선, 어제 만난 사람 오늘 다시 보듯 편하게 말씀 건네
주셨고, 저흰 추위와 긴장으로 언 몸과 맘이 한꺼번에 다 녹았답니다.
호남식당이었나요? 고소한 생선구이와 시원한 동태찌개는 부산에서 살다 온 저도 깜짝 놀랄 만큼 맛있었지요.^^
제가 느낀 이유명호 원장님은, 논리정연한 말보다는 불의에 먼저 몸 부르르 떠는 젊음이 느껴졌구요.
사회 재분배에 대한 거침없는 언변보다는 한식집이 별로 남는 거 없다고, 넉넉히 음식 시키고 별로 마시지도 않
을 술도 시키는 실질적 배려에 마음 뭉클했구요.
첨 본 20여년 어린 친구들과도 바람의 화원을 보면서 소소한 얘기도 나눌 줄 아는 여유에 한숨 돌릴 수 있었죠.
나이가 들수록 만나는 사람들의 대부분 대화의 요지가 돈이라 회의가 많이 들었는데, 너무나 다양한 대화를
아직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셔서 감사했어요.
함께 꼭같은 길을 가진 않겠지만 저기 저 서울에 나이들어도 나이 먹지 않는 열혈 공익 소녀^^ 한의사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힘이 많이 됩니다. 감사해요..^^
댓글 2
|
|||||||||||||||||||||||||||||||||||||||||||||||||||||||||||||||||||||||||||||||||||||||||||||||||||||||||
즐겁게 놀아주니. 고마운건 나였지.
언제든 서울오면 모른체하고 그냥 가기읍기.
수다떠느라 전화번호도 모르니 자진 신고 바래.
만화책은 어땠어? 홍야..홍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