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에 신경 쓰이는 직업.
이게 바로바로 엡데되는 괴로움.

이미 잘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두려워하지도 쫄지도 말아야 할터인데.
아직 젊어서...두려운거지요.

어떤 남편이
평생 말하면서 직장을 다녔대요.
"난 짤릴것 같애""""어떻게 짤리면..."

이렇게 불안초조하게 직장을 다니면서
지방으로 전출도 당하고 (퇴출보다 나으니까)
지금도 지방으로 떠돌고 있답니다.


그러나, 지방생활, 요걸 즐기면서
알토랑같이 부부가 끙짝이 맞으면서
사는 부부도 있거든요.

책을 또 쓰다니.
이젠 남의 책보고 연구해서
정말 불후의 명작을 만들때.

그럴려면 자신이 에너제틱하고
행복하고 기운이 충전되야겠지요.

다음에 같이 걸어요.
5월 28일도 못나올까?

남자로 아빠로 남편으로
가장으로 사는게 을매나 힘들지요.
선생으로 수많은 학생들 앞에서
쎈척 아는척..멋진척 하기도 지치고.

바우꿀이도 엄마가 필요하고
징징거리고 싶고
목놓아 울고 싶기도 할거예요.

역할바꾸기-아내랑 해보세요.
아이들과도 바꿔서
아들처럼 놀기 ㅋㅋ

지난번 바우꿀이는 넘 평화로워 보여서 뭐 이사람 약초샘 왜 찾지 의아했더랬습니다. 칫! 랄라 안목 단수 낮아 보는 눈이 없었던 모양이네요. 미안~~~

옆반언니 공식적으로 사표 받아 놓고 요사이 랄라도 많이 우울해요. 한사람 귀한데....., 늘 영유아 봐주는 활동하러 가겠다는 언니! 더이상 붙잡기도 힘들어서 놔주려구요.

너무 속상한건
이 언니가 아이들 가르친것 때문에 여길 떠나려는게 아니라 장애아덜과 살면서 우울한 엄마덜 상대하기가 힘들어서 떠난다는 거에요.

랄라 반으로 다 옮길 수도 없는 2반 아이들....., PECS실천을 같이 할 사람을 다시 키워내려니 참 힘도 빠지고. 주식회사 만들라는 쌤의 엄명을 따라 주식회살 만들어 볼려고 했는데 잘 안됐어요.

남직원하고는 감정 조절 못해서 사단이 나고,
옆반언니하고는 제 열정 제 목표를 함께 공유하지 못해서 사단이 나고,
.
.
재서도 재선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랴하니 초심으로 돌아가지냐구요.
벌벌벌 가슴이 떨려오면서
오른팔이 저릿저릿!

참 죽갔는거요.
쌤이 약 지어주심 뭐하냐고요.
나는 심 조절 못해서
뒷목은 뻣뻣해지면서
팔이 저릿저릿 해오는 것을요.

쌤!
혼자 어디 걸으면 꼭 뭔일 낼 것만 같은 이기분!
쌤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하시는데
무소의 뿔처럼 혼자가는게 참 외롭고 무섭고 떨리고 쫄고 눈물나고 그만 두고 싶고.....,

하지만
하지만
되돌아가고 싶냐고 되물으면
그건 아니다
그건 아니다
제가 책임지을 수 있는 따악 15명만 책임지고 앞으로 가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시 사람을 키워내야 하는 것인지.....,
오겠다는 사람이 있어도
다시 열정으로 사람을 가르치기가 두렵고 무서워.
따악 이만큼만 하고 멈추고 싶다 싶어요.
.
.
.
.
.
아무말없이
아무말없이
하염없이 하염없이 걷고만 싶어지는
수행길을 다녀오고 싶습니다.
이러다가 랄라가 죽지 싶어요.

전에 벙개모임 갔을 때 선생님께서 침 놓아 주셨는데...

그 때는 자꾸 잊어버리는 버릇이 생겨 희한하다고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선생님이 집에서 놀림 받는 말씀이 있다고...

'냉장고 먹어라'하고 자녀 분에게 그러셨다는 말씀....

바쁘면 잃어 버리는게 많고, 언어의 논리적 조합도 힘들다는 말씀...

오늘 묵상 중 느낀 건데요...

망각은 좋은 선물이구나 싶습니다.

또 걷고 또 잊고 다시 살고 또 부딪치고

그냥 그리 살아가는 연습 계속 해 보려구요...

쩝....

어제 그제 가슴앓이

또 하루 지나니

별거인가 싶고....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이라는 책에 있듯

'내 안의 나침반을 따라' 곧장 가지요....뭐....

까짓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