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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읽고!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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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있는 생선 만세!2008.10.11 13:24 여름에 가족식에 다녀왔다. 장차현실...만화가 이며 다운증후근의 명랑소녀 은혜 엄마다. 내 책에 야시꾸리한 삽화를 그려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혼 후 딸을 혼자 키우며 살다가 연하의 남푠을 꼬셔서 같이 산지 수년. 그 스캔들?에 나는 무례했다. 아니 우리들은 의심했다. ‘연하남..3년가면 로또 십년 살면 신의 은총이구먼,’ 언젠간 반드시 깨질거라며 내심 걱정이 앞섰다. 두사람은 보란 듯이 똘이를 낳고 4명의 식구 결합을 축하하는 결혼식이 아닌 가족식을 올렸다. 거기 하객으로 찾아간 나는 야외정자에 앉아 둘이 만나게 된 사연을 들었다. 피로연 한복을 입은 장차가 치마를 걷어 붙이고 담배 한대를 문 다음 털어 놓은 것이다. 들은 이는 오한숙희와 공선옥 오하라,그리고 나. 우리는 흥미진진했으며 덩달아 가슴이 두근거리고 침을 꼴깍했다. 햐아~~ ~~~~ 그때 인터뷰와 촬영 때문에 감독인 남자 둘이 찾아왔지요. 인터뷰가 끝나고 포장마차 가서 술을 마시는데 너무 하고 싶은 거예요. 얼마전에 내가 선생님 찾아 갔을때 밤마다 괴롭다고 그랬잖아요. (한의원에 남자생각 안나는 침 좀 놓아달라고 왔다가 내 얼굴을 보더니 선생님 볼이 발그레한 걸 보니 역시 마찬가지라며 둘이 웃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처음 만난 날인데 이러면 안되겠다. 꾹 참았는데 두 번째 만난날 헤어지고 나니 너무 허전하고 간절한거예요. 전전반측 잠자리에서 뒤척이다가 문자를 보냈지요. “고양아..생선 먹으러 담 넘어 와라~~~~ 그 남자가 어둠이 짙은 밤길을 달려 경기도에 있는 장차의 집에 도착한 것은 새벽.-이렇게 사랑은 시작되었다. 알콩달콩?지지고볶고? 산다. ~~결혼식에 하객대표로 인사말을 해야했던 나는 사과를 했다. 진심으로. 그들을 나의 삐딱한 시선으로 오해한거 무례한거..모두 미안하다고. 고양이가 되든 생선이 되건 용기있게 세상속으로 나가봐야겠다.
저 문장. 어느 문학책에서도 보지 못한 멘트 아닌가. 글깨나 쓴다는 세여자, 우린 깜뻑 넘어갔다.
장차에게는 단단한 단풍나무 막대기에 하객들이 축하의 덕담을 리몬에 써서 전해주었다. 집에 걸어두고 두고두고 잊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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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우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