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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조명희 시인.


엄마는 양은밥상만 한 땅뙈기에 세 들어 살았단다.

사는 게 이래도 저래도 세상에 세 들어 사는 거라 

겁 없이 살았단다.


나도 엄마 뱃속에서 열 달 계약으로 세 들었단다.

사글세란 다 그렇단다.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줄 세

없으면 방빼는 거란다.


그날도 엄마는 수건으로 머리 두르고 팔 걷어 붙이고

김장 무 뽑으러 밭으로 갔단다. 무 몇 개 뽑고 잠시

앉았다 다시 하나 잡고 끙. 하니 무보다 내가 먼저 나오더란다.


줄 세는 없고 주인 얼굴 한 번 보자고 서둘러 나왔단다


세상 세 치르다 한 시절 가고 탯줄 묻은 자리에선

오동나무 꽃만 다투어 피겠다고 환장 한단다.


나도 환장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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