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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사동스캔들

2009.05.02 01:34

장철학정명원 조회 수:2463 추천:259

[영화] 인사동스캔들

 

작성자 최장재희 (장철학정명원 <U>http://bokdg.com)

 

그림을 복원하는 회음수(? - 그림을 복원할 때 뿌리는 일종의 물) 를 뿌리는 장면.

벽안도라는 그림을 원접과 배접 두장으로 떼내 원접을 복원하는 장면이다.

(물론 배접도 나중에 복원해서 영화속 갤러리회장, 엄정화에게

복수의 용도로 사용하게 된다)

 

복원의 원조천재, 박이라는 사람이 주인공 이강준(김래원분)에게 말한다.

직접 제조한 영수(靈水)를 뿌리는 강준에게,

뿌릴 때 무지개가 떠야 하고, 그럼 한 번 더 뿌리면 된다고.

 

"종이를 보지 말고 꽃을 봐.

꽃이 피면 그림도 핀다."

 

비문(秘門) 이라는 갤러리의 한 여회장 (엄정화분)이 찾아낸 그림복원가, 이강준.

- 영화, 타짜와 비슷한 느낌이 살짝 든다. -

 

'벽안도'라는 그림은 장승업의 일기 서책에서 60년전, 그 존재사실을 발견하게 되었고

500년전의 그림으로 안평대군이 임금이 되길 바라는 화가 안견의 그림으로,

태어나자마자 숨겨야만 했던 그림이라고.

창덕궁에서 복원된 그림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영화속 이강준은 또 설명한다.

 

북한산의 산세는 용이요, 창덕궁은 용의 머리이며 용의 눈으로는 단연 부용지라고.

용의 눈을 그렸다고 하는 벽안도의 복원을 맡은 과정에서

원접과 배접을 따로 분리해내는 과정이 볼만하다.

 

박가나, 이강준은 그림 복원의 제 1인자와 2인자.

박가는 손을 다쳐 초야에 묻힌 상태.

산골에 적당히 촌스럽고 적당히 야심을 지닌, 3류 복원가가 운영하는

복원(복제)공장인 호진사도 실감나고

인사동에서 장사는 잘하지만 사람이 좋아보이는 (나쁜 일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소갤러리사장인 (임하룡분) 권마담(별명)도 극중 한몫은 한다.

 

엄정화에게 복수하는 과정에서 절에서 자란 고아로서

과거 무슨병풍을 복원했다가 보기 좋게 당한 일 (그러니깐 과거엔 나쁜남자 아니었다...),

나중에 감옥에 갇힌 엄정화를 면회갔다가 방방뛰는 엄정화에게

(영화속 엄정화의 죄수번호는 1351 : 숫자가 눈에 띄더라. ㅋ

육효로는 수뢰둔 : 4대 난괘중의 하나. 감옥에 있는 것 맞네...푸할..)

세상에 나만 아는 비밀, 하나쯤은 있어야지... 다 말하면 재미있나...하고

약 올려주면서 나오는 이강준(김래원)의 센스도 있다.

 

영화의 마지막에, 어떻든 나쁜 것들이 중국베이징에서 만나,

가게 월세가 어떻고 하며 또 한탕을 예감하는 맥빠지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더블스파이 보러갔다가 그새 종영된 바람에 급히 찍어서 본 영화, 인사동 스캔들.

 

뿌릴 때 무지개가 떠야 하고, 그럼 한 번 더 뿌리면 된다고.

"종이를 보지 말고 꽃을 봐.

꽃이 피면 그림도 핀다."

 

내겐 이 말만 남아 있다.

 

어떤 일에 매진할 때 희망이 보여야 하고, 그럼 한 번 박차를 가하면 된다고.

"멀리 보지 말고 네 눈 앞의 일에 매달려.

일에 열이 오르면 언덕위에서 말이 달려오지."

 

이런 말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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